인제대 서울백병원은 지난 5일 충무아트홀 1층 컨벤션센터에서 '척추통증의 모든 것, 허리디스크의 진단과 치료법'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강의는 서울백병원 신경외과 진용준 교수가 디스크의 발병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 각 증상에 따른 보존적 치료법인 약물치료, 신경주사치료, 물리치료와 다양한 수술적 치료법에 대해 설명했다(다음은 강의 주요내용).
◆ 허리 디스크 병의 발병 원인
디스크는 허리뼈 사이에 있는 정상적인 구조물이다. 이런 디스크는 허리를 움직이는 관절이기도 하며 체중을 지탱하고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구조로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체중의 지탱과 충격 완화의 80%를 디스크가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모든 신체의 장기나 조직이 노화 되듯이 디스크 역시 노화된다.
노화되는 디스크는 본래의 말랑말랑한 젤리 특성을 일어가고 푸석푸석하고 딱딱해져서 충격 흡수 및 체중 지탱에 장애가 생기기 시작한다.
디스크의 퇴행이 디스크 전체에 균일하게 발생되면 허리에 발생되는 통증은 심하지 않으나 불균일한 퇴행으로 체중 전달 및 충격 완화의 불균형으로 극심한 허리 통증이나 다리 통증이 발생된다.
이러한 디스크 퇴행의 주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현재로서는 유전적 소인이 50%, 나이가 20%, 환경적 요인이 20%이며 10%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등이다. 즉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디스크의 퇴행이 진행되나 퇴행의 속도와 정도의 주된 원인은 본인이 가지고 태어난 유전적 요소가 많다.
◆ 허리 디스크의 치료
퇴행성 디스크 질환에 의한 허리 통증과 다리 통증이 발생된 사람의 60∼70%는 2∼3개월간의 보존적 치료(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후에 증상이 완화된다. 즉, 불균형한 디스크 퇴행이 다시 균일한 디스크 퇴행으로 변화돼서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가 더 많다.
허리 및 다리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 방문 한 후에 촬영한 허리 MRI에서 정상적으로 허리 디스크 병이 진단됐다 하더라도 일정 기간의 보존적 치료가 꼭 필요하다. 보존적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신경 주사치료 및 물리치료가 있다.
본 병원 신경외과에서는 다양한 보존적 치료로 증상 완화의 환자 비율이 증가되고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이거나, 근력 약화, 대, 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하다. 최근 5년 사이에 디스크 수술에 대한 많은 방법들이 개발돼 과거와 달리 수술 후 수술과 관련된 통증이나 합병증이 많이 줄어들었다.
◆ 허리 디스크의 재발
디스크 수술 후에 증상이 사라진 경우에도 10%정도는 6개월 이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디스크 수술은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튀어 나온 디스크를 제거하기 때문에 튀어나오지 않은 디스크가 퇴행돼서 다시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3번 이상 디스크가 재발된 경우에는 디스크를 모두 제거하고 척추 융합술이나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시행 받아야 한다.
◆ 허리 디스크의 예방
허리 디스크 병의 원인의 대부분은 유전적 소인이 많다. 환경적인 요인인 육체적 노동이나 자세는 전체 원인의 20% 정도로 힘든 일을 피한다고 해서 100% 예방할 수는 없다. 하지만, 퇴행성 디스크가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는 불균형한 디스크 퇴행에 의한 신경압박이기 때문에 평소에 균일한 디스크 퇴행을 유도하기 위해서 걷거나 뛰는 것과 같은 꾸준한 운동이 효과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