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의 프로포즈' 시네마 콘서트

충무아트홀, 재즈보컬 말로, 가수 알리, 영화배우 이장호 등 출연

충무아트홀은 한국영화계의 메카인 충무로에 새로운 도약의 숨결을 불어넣기 위해 이색적인 시네마토크 콘서트 '신성일의 프로포즈'를 오는 25일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신성일이 직접 출연해 1960∼70년대 한국영화의 대표작을 토크쇼와 곁들여 영상을 선보이는 가운데, 한국의 대표적인 재즈보컬 말로와 가수 알리, 뮤지컬 배우 정상훈과 박은미가 당시의 영화주제곡을 감미롭게 편곡해 콘서트로 펼친다.

 

또한, 영화감독 이장호는 신성일과 함께 한국영화의 황금기인 60∼70년대 충무로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놓는다.

 

충무아트홀은 이번 공연을 통해 잊혀졌던 지역의 명소를 새롭게 발굴하고 그 명성과 위상을 뮤지컬과 대중음악 등의 예술과 접목시켜 예술을 통한 '지역문화창조'라는 도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신성일이 들려주는 한국영화의 살아있는 이야기

 

'신성일의 프로포즈'는 출연영화 514편, 주연영화 506편에 달하는 한국 영화 은막의 전설, 신성일이 들려주는 1960∼70년대 영화이야기다.

 

한국영화사의 산증인인 배우 신성일은 당시의 영화제작 이야기와 에피소드를 솔직담백하게 전하며 한국영화의 속살을 들춘다.

 

일 년에 30∼40편의 영화를 찍었던 시절, 그를 캐스팅하기 위해 영화사 제작부장 사이에 싸움이 일어날 정도였다는 당시의 생생한 일화, 그 시대 영화제작 현장의 이야기를 비롯해 이만희, 하길종, 신상옥, 유현목 등 한국 영화에 한 획을 그었던 전설적인 감독들과의 촬영 에피소드가 한편의 소설처럼 펼쳐진다. 한편, 영화 '별들의 고향'의 이장호 감독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콘서트의 풍성함을 더한다.

 

◇ 말로밴드와 알리의 파워플한 라이브 무대

 

한국 3대 재즈보컬리스트 말로가 편곡과 음악감독을 맡아 '맨발의 청춘', '이별', '초우', '동백아가씨',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당시 유행했던 영화주제곡들을 새롭게 재해석한다. 1995년 재즈의 명문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유학한 말로는 노래뿐 아니라 작곡, 편곡, 프로듀싱까지 혼자 해내는 멀티 뮤지션으로, 한국에서 재즈보컬리스트의 지위를 단순 가수에서 '목소리 연주자'로 격상시킨 장본인이다.

 

라이브 무대의 감동을 더할 밴드는 그랜드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 색소폰 트럼펫, 7인조로 구성되며, 민경인(피아노), 황이현(기타), 정영준(베이스), 이도헌(드럼) 등 최정상의 뮤지션들이 참여한다. 또한, 현재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KBS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독특한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수 알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쟈니리의 '뜨거운 안녕'을 선보이며 감동의 라이브 무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