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총선 불출마, 신은경 공천철회

"새누리당 위해 백의종군"… "도덕적 흠결 운운 참을 수 없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지역구를 누비던 나경원 전 의원이 결국 4·11총선에 불출마키로 선언한 가운데, 신은경 후보도 새누리당 공천을 철회했다.

 

새누리당 중구 공천을 신청했던 나 전 의원은 지난 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을 두고 논란의 여지가 있음을 알고 있는 만큼 제가 당을 위해 물러서겠다. 백의종군 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기소청탁 의혹 논란과 관련,"선거를 앞두고 다시 온갖 거짓 음해와 선동이 난무하고 있다" 며"당 일각에선 이런 논란에 맞서긴 커녕 이를 빌미로 날 끌어내리려 한다" 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편향된 언론의 무책임한 음해·선동으로 피해를 본 저로선 과연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멍에인지 묻고 싶다"며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의 뜻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 전의원은 "이유야 어떻든 논란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건 내 탓이다. 더 이상 이런 논란으로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며 "당원과 중구 구민의 명예를 위해, 나를 지지해준 서울시민, 나아가 국민의 명예를 위해 무책임한 음해와 선동에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 그리고 떳떳이 여러분 앞에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신은경 전 KBS 앵커가 지난 12일 공천신청을 철회했다.

 

신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상 단독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심사결과 발표도 없이 다른 후보가 중구 공천자로 결정됐다는 보도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더는 공천 심사대상으로 남는 것이 개인과 중구 구민의 명예와 자존심에 손상을 입히는 일이라고 판단돼 공천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신 전 앵커는 공천위가 문제삼는 의혹에 대해 "7년전 당내 음해세력에 의해 당이 수사 의뢰한 사건에서 기소조차 되지 않은 이른바 밍크코트 논란은 원래 받은 사실이 존재하지도 않았고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이미 소명됐다"며 "이 문제로 도덕적 흠결이 있고, 탈락 사유가 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