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전통서 춤을 추다' 공연

국악 앙상블 시나위… 국악·발레·현대무용·미디어 아트 등 결합 시도

 

충무아트홀은 상주예술단체인 국악 앙상블 시나위의 기획공연 '전통에서 춤을 추다'의 멤버들의 모습.

 

충무아트홀은 상주예술단체인 국악 앙상블 시나위의 기획공연 '전통에서 춤을 추다'를 오는 11일 오후 3시 아트홀 대극장에서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2월 11∼12일, 앙상블 시나위가 연극 연출가 박근형과 손을 잡고 극단 골목길 배우들과 함께 선보인 음악극 '전통에서 말을 하다'에 이은 전통음악 현대화 프로젝트의 두 번째 무대다.

 

이번 공연에서는 앙상블 시나위가 이원국발레단과 현대무용가 정영두, 전통무용가 백경우,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여운승교수와 함께 어울려 전통음악과 발레, 무용, 미디어와의 이색적인 만남을 시도한다.

 

앙상블 시나위는 이번 공연에서도 특유의 즉흥음악은 물론 새로운 창작곡을 들려주며 기존의 전통음악이 승무와 살풀이 등 전통무용의 반주음악으로 기능해왔던 것을 뛰어넘어 발레와 현대무용 등 현대적 몸짓과 소통하고 각 장르를 매개시키며 전통음악의 지평을 넓힌다. 또, 연출을 맡은 박근형의 서사적 상상력도 큰 관심을 모은다. 박근형은 공연의 주제를 그리움으로 정하고 앙상블 시나위의 깊고 진중한 음악을 바탕으로 발레와 현대무용, 전통무용과 미디어 아트를 하나의 서사적 이야기로 관통시키며 사람과 시간, 옛것에 대한 그리움을 드라마틱하게 풀어간다.

 

앙상블 시나위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출신의 단원들로 구성된 창조적이고 젊은 국악그룹으로 전통음악의 장르인 산조와 무속, 장단과 판소리 등을 즉흥음악인 시나위로 풀어내며 전통음악의 본질을 지키는 가운데 현대적 감성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창단해 300회가 넘은 공연을 소화하며 탄탄한 실력과 안정된 호흡을 자랑하고 있으며 연극은 물론 발레와 무용, 미디어, 패션, 민요 등 다양한 예술과 접목하며 전통음악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충무아트홀의 상주예술단체로 활동, 전통음악의 실험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