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중구인재육성 장학재단' 창립총회를 개최한 후 최창식 구청장과 김장환 이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의 중심 중구가 관내 학교 수준을 대폭 향상시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중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을 학력신장 선도 시범학교로 선정해, 유명 외부강사를 유치해 학력 수준별 방과 후 학교를 확대하는 등 학력신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그리고 학력 신장을 선도할 중고등학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중구인재육성장학재단'을 설립한다.
지난 21일 중구의회에서 재단 설립 조례가 통과됨에 따라 26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 이사장에는 김장환 중구문화원장, 감사에는 조걸 바르게살기 중구협의회장, 김재용 중구상공회장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2012년 1월 중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설립허가를 얻고 등기까지 마칠 계획이다.
재단은 중구가 출연한 기본재산 5억원을 토대로 사업을 진행하며, 구민뿐만 아니라 관내 기업체들도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중구인재육성장학재단은 학력신장 선도 학교로 지정된 대경중학교와 금호여중, 장충고의 △방과 후 학교 수준 향상 △우수교사(강사) 확보 및 우수학생 유치 △보조교사, 코디네이터 지원 등을 통한 자율학습 활성화 △교육환경 개선사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방과 후 학교 수준 향상을 위해 학생 학력수준에 따라 과목별로 세분화하고, 필요시에는 시험을 실시해 수강생을 선발한다. 학교 및 학생 선호도에 따라 방과 후 학교 강좌를 주요 과목 위주로 확대하고, 수강인원을 20~40명에서 10~20명으로 줄여 심층 교육을 실시한다.
다른 학교 학생들이 학력신장 선도학교의 강의를 원할 경우 수강할 수 있도록 방과 후 학교를 '열린학교'로 운영, 다른 학교 학생들도 응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한다.
방과 후 학교 외부 강사 비율을 50% 이상 유지하고, 학생들의 학력신장 평가·수강 선호도 등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우수한 외부 강사 유치에도 적극 나서 심화반의 경우 EBS 및 인터넷 수능방송 강사 수준의 유능한 강사를 섭외하고 우수 강사는 장기 계약을 체결, 고용 불안을 해소한다.
EBS 및 인터넷수능방송 청취 시 수강료를 지원하고, 외부강사 명강의 내용을 녹화해 복습에 활용토록 한다.
조기 학습을 위해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중구보건소에서 실시하는 '굿모닝 아침밥 클럽'을 활용해 아침식사도 제공한다.
우수학생 유치에도 나서 성적 우수 중학생이 관내 고등학교 입학 시 3년간 등록금을 지원하고, 해외 어학연수 등의 지원책도 마련한다. 서울 명문대에 입학한 관내 고등학생에게는 입학금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강상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