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선보이는 충무아트홀 공연

국내대표 '명품 아트센터'로 힘찬 도약

 

내년 5월 공연예정 중인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충무아트홀, 뮤지컬서 클래식·발레 확대

연극·국악콘서트등 분야별 공연 선보여

공연장 고급화 통한 중장기 청사진 제시

 

◆ 충무아트홀 2012년 공연 일정

 

2012년 뮤지컬 전문극장 충무아트홀은 기존의 뮤지컬 중심의 콘셉트를 연극과 클래식, 국악 및 발레 등으로 확대해 공연장의 이미지를 한층 고급화·다양화시킨다. 쇼와 재미 위주의 뮤지컬에서 작품성과 완성도를 겸비한 대형 뮤지컬을 잇달아 펼치는 것은 물론 색깔있는 연극시리즈와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및 국악 명인 황병기, 국립발레단 등 분야별 대표 예술가들의 격조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품격 높은 명품 아트센터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2012년 충무아트홀의 프로그램에서 가장 먼저 눈여겨 볼 것은 국내 초연의 대형 뮤지컬들과 귀환하는 흥행작들이다. 초연 뮤지컬로는 가수가 되기 위해 60~70년대 극장식 식당 '파라다이스'에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대형 창작 뮤지컬 '파라다이스'와 2012년 가장 기대되는 뮤지컬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11월에는 2012년 뮤지컬계를 가장 뜨겁게 달굴 최고의 화제작 유럽 정통 뮤지컬 '루돌프-황태자의 마지막 사랑'이 공연되며, 3월 중극장 블랙에서는 동대문 의류시장 패션 디자이너들의 삶과 애환을 그린 창작 뮤지컬 '동대문 패션 디자이너 성공기'가 패션 뮤지컬이란 타이틀을 달고 도전에 나선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흥행작들의 복귀도 눈길을 끈다. 로맨틱 창작 뮤지컬 '프로포즈'가 2005년 초연 이후 7년 만에 다시 공연되고, 작가 박완서의 소설을 원작을 한 손숙의 모노드라마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도 1994년 초연의 뜨거웠던 인기를 되살린다.

 

또한 2002년 초연 이후 1천회가 넘는 공연을 한 가족음악극 'TV 동화 행복한 세상'과 지난 해 첫 선을 보인 연극 '아내들의 외출'도 초연 무대의 열기를 이어간다. 이밖에도 이은결 매직쇼를 비롯해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브루크린' '식구를 찾아서' 등 관객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던 작품들이 무대에 다시 서며 관객을 매료시킨다.

 

충무아트홀은 뮤지컬 외에도 클래식과 발레, 국악 등 순수예술 공연을 확대해 공연장의 품격을 높이고 관객층의 외연을 넓힌다. 상주단체인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금난새 페스티벌' '충무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황병기와 함께하는 국악콘서트 시리즈 및 클래식 영재 콘서트를 비롯해 국악 상주단체 앙상블 시나위의 국악 콘서트도 연이어 진행한다.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를 가정의 달인 5월 전막 해설공연으로 진행해 순수예술을 포괄하는 대형 아트센터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간다.

 

◆ 국내 최대규모의 서울뮤지컬페스티벌 개최

 

2012년, 충무아트홀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8월에 열리는 제 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다. 창작뮤지컬의 활성화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뮤지컬협회와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국내 최대 규모의 뮤지컬축제로 창작뮤지컬만을 위한 시상식과 갈라콘서트 등 공연과 전시, 워크숍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이 페스티벌이 의미있는 것은 뮤지컬산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배우와 제작진 등 뮤지컬 전 종사자가 참여해 창작뮤지컬을 통한 뮤지컬계의 제 2도약을 꿈꾼다는 것이다.

 

충무아트홀은 이종덕 사장이 취임한 이후 2025년까지의 미래 청사진을 담은 중장기발전계획을 지난 6월 발표했다. 2012년은 국내를 대표하는 명품 아트센터로 비상을 꿈꾸는 충무아트홀 중장기발전계획의 첫 출발점이자 변화의 원년으로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는 해가 될 것이다.

 

■ 대 극 장

 

◆ 창작 초연 뮤지컬 '파라다이스'

 

2012년 5월 15일부터 6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창작 초연 뮤지컬 '파라다이스'는 스타가수가 되기 위해 시골에서 상경한 주인공이 극장식 식당 '파라다이스'에서 일하며 겪는 이야기가 실제 극장식 쇼처럼 펼쳐진다. 스토리는 친숙하지만 60~70년대 복고풍 무대와 안무가 이색적이다. 뮤지컬 '궁'의 김재성 연출과 드라마 및 영화음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작곡가 오준성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아이돌 세대와 7080 세대가 함께 볼 수있도록 극중 미니콘서트는 물론 실제 극장식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차력쇼, 아크로바틱 등의 다양한 볼거리가 돋보인다.

 

◆ 국내 초연 브로드웨이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2012년 충무아트홀 공연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 중의 하나인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국내 초연의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2012년 8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영국의 세계적인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가 원작이며 찰스 디킨스 탄생 20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다. 파리혁명 당시 파리와 런던의 두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처절하고 숭고한 사랑이야기로 지난 2007년 10월 미국 플로리다 초연무대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2008년 8월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각광을 받았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뮤지컬 '애니'의 김덕남 연출과 뮤지컬 '조로', '애비타' 등 국내 최고의 음악감독으로 손꼽히는 김문정 음악감독이 호흡을 맞춘다.

 

◆ 국내 초연 유럽 정통 뮤지컬 '루돌프-황태자의 마지막 사랑'

 

2012년 뮤지컬계에서 화려한 대작으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루돌프-황태자의 마지막 사랑'은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유럽 정통 뮤지컬로 2012년 11월 1일부터 2013년 1월 13일까지 공연된다. 19세기 오스트리아의 한 별장에서 연인과 함께 동반자살 해 전 세계를 경악케 한 루돌프 황태자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사랑을 위해 목숨마저 버렸던 황태자 루돌프의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호소력 짙은 애절한 음악, 화려한 LED조명의 무대와 어울리며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무대를 연출한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르스토' 등의 세계적인 작곡가 미국의 프랭크 와일드 혼이 작곡을 맡았다. 2006년 헝가리 초연 이후 일본과 오스트리아에서 공연하며 반향을 불러 모았던 작품이다.

 

◆ 이은결 매직쇼와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등 히트작 귀환

 

2012년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는 이은결의 매직쇼 이은결 '더 일루션'과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등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이 다시 돌아온다.

 

2012년 2월 12일부터 3월 4일까지 공연되는 이은결 매직쇼는 역대 가장 화려하고 신비스러운 무대로 꾸며져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은다. 6월 5일부터 8월 5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2007년 충무아트홀 초연 이후 5년 만에 다시 충무아트홀을 찾아 관객들과 만난다. 춤을 추기에는 뚱뚱하지만 댄서가 되기 위한 꿈을 잃지 않는 주인공 트레이시의 여정을 신나는 음악과 경쾌한 댄스로 풀어가 초연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2007~2008년 인터파크 선정 최고의 라이선스 뮤지컬과 한국 뮤지컬대상 베트스 외국뮤지컬 상에 꼽히기도 했다.

 

충무아트홀 클래식 상주단체인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페스티벌도 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3월 6일부터 9일까지 펼쳐지는 '금난새 페스티벌'은 유라시안 필의 봄을 깨우는 연주로 시작해 실내악과 성악, 대학생 연합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클래식의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과 전주, 대전 등지의 민간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충무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을 선보이는데 영화 발레 뮤지컬 오페라 음악을 주제로 나흘간에 걸쳐 펼쳐친다. 3월 11일 열리는 충무아트홀의 또 다른 상주단체인 국악 '앙상블 시나위'의 국악 콘서트는 실험적인 연주와 탄탄한 호흡으로 국악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 의미가 깊다.

 

국내 최정상 발레단인 국립발레단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전막해설발레 <백조의 호수>를 5월 4일부터 6일까지 공연한다. 최근 불고 있는 발레의 인기를 타고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깊이있는 예술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 중 극 장 '블랙'

 

◆ 창작 초연 뮤지컬 '동대문 패션 디자이너 성공기'

 

2012년 3월 13일부터 5월 1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되는 창작 초연 뮤지컬 '동대문 패션 디자이너 성공기'는 패션 뮤지컬이란 타이틀을 달고 동대문 의류시장 패션디자이너들의 성공기를 유쾌하고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극중에 실제 패션디자이너들의 패션쇼가 진행되고, 최근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창조성과 독창성을 살펴 볼 수 있다. 뮤지컬과 패션의 만남을 통해 패션산업을 홍보할 수 있는 문화상품으로 기획돼 일본과 중국관광객들에도 홍보할 계획이다.

 

◆ 로맨틱 창작 뮤지컬 '프로포즈'

 

지난 2005년 대학로 소극장 축제에서 처음 공연해 큰 인기를 불러 모았던 로맨틱 창작 뮤지컬 <프로포즈>가 7년 만인 2012년 7월 7일부터 8월 5일까지 공연된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결혼 적령기 남·녀 커플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린 작품으로 3인조 라이브 연주와 연애의 감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영상을 새롭게 추가해 드라마적 묘미를 강화했다.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으로 2003년 한국연극협회 베스트연극 상에 올랐고, 올 해 국회대상 연극부분에서 수상한 중견연출가 권오성의 작품이다.

 

◆ 손속의 모노드라마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8월 24일부터 9월 23일까지 무대에 오르는 손숙의 모노드라마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은 소설가 박완서의 단편소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을 원작으로 한 박완서 추모 1주기 기념작이다. 지난 1994년 강부자의 모노드라마로 초연돼 매회 매진을 기록했고, 공연종료 후 한 달간 앵콜 공연을 벌일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아들의 죽음으로 힘겨운 세월을 보내온 어머니의 자화상 그리고 그 슬픔을 극복해나가는 내면의 모습을 애잔하되 섬세하게 파고든다. 한국 여성문학의 대표작가 박완서와 대표 여성배우 손숙의 만남이 뜻 깊다.

 

◆ 가족음악극 'TV 동화 행복한 세상'

 

10월 9일부터 11월 18일까지 무대에 오르는 가족음악극 <TV 동화 행복한 세상>은 동명의 TV 애니메이션을 생동감 넘치는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2002년 8월 연우소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1,000회가 넘는 공연을 올린 국민 연극이다. 행복의 의미를 찾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어려운 경제상황과 맞물리며 호소력있게 다가온다. TV에서 방영되었던 실제 애니메이션을 공연 영상으로 활용해 친근감을 불러 모은다.

 

황병기의 국악 콘서트 시리즈와 클래식 영재 콘서트 등 특색있는 국악과 클래식 개최

 

뮤지컬 <브루클린> 2006년 충무아트홀 대극장 공연 후 중극장 무대에서 재공연

 

5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중국장 무대에서는 색다른 주제의 국악과 클래식 콘서트가 열린다. 황병기와 함께하는 국악콘서트 시리즈는 2주일에 걸쳐 국악연주단체 앙상블 시나위를 비롯해 비빙, 토리앙상블 등 총 6개의 실력있는 팀들이 이틀씩 황병기의 해설을 곁들여 공연한다. 중극장 무대의 특성을 살려 퍼포먼스를 배제하고 전통음악의 멋과 흥을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연출한다. 국악 콘서트에 이어 클래식 영재 콘서트가 2주일 동안 진행되는데 클래식 영재를 위한 렉처 콘서트로 꾸며진다.

 

2006년 6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됐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브루크린>이 11월 27일부터 2013년 2월 4일까지 중극장 무대에 다시 선다.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실제 거리에서 노숙하며 길거리 공연을 했던 원작자이며 음악감독인 마크 쉔필드의 실제 경험담을 그린 뮤지컬로 쓰레기 더미가 가득한 뉴욕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펑크와 하드록, 팝과 가스펠, 소울 등 다양한 뮤지컬넘버들이 매력적이다. 중극장 무대에 맞게 드라마와 안무의 짜임새를 높였고 연기의 비중도 강화했다.

 

■ 소극장 블루

 

◆ 연극 '아내의 외출'

 

2012년 3월 23일부터 4월 15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루에서 공연되는 연극 <아내들이외출>은 치매와 우울증 등 서로 다른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세 여자(엄마, 며느리, 딸)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사회 여성의 마음과 심리를 밀도감 있게 보여준다. 2010년 대학로 원더스페이스에서 초연한 이래 중년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내 정신과 전문의들이 작품제작에 직접 참여해 사실성을 높였고, 연극 <엄마를 부탁해>를 비롯해 <억울한 여자> <가을 소나타>의 박혜선이 연출했다.

 

◆ 문화관광부 창작 팩토리 지원작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콩칠팔 새삼륙' 공연

 

충무아트홀은 창작 뮤지컬 지원을 지원하고 육성시키기 위해 창작 팩토리 지원사업에 선정돼 독회와 쇼케이스 등 험난한 여정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인 창작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앵콜 공연과 새로운 지원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을 공연한다.

 

<식구를 찾아서>는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언론과 평단, 관객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은 가슴 따뜻한 가족이야기다.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은 '봄날 경성, 연애사'의 부재를 달고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풍요로운 집안에서 자란 여성들이 겪는 동성애적 사랑과 죽음을 다른 실화 시대극으로 연극 '유리 동물원'의 주지희가 연출한다.

 

충무아트홀은 한국 관객들의 정서와 감성을 자극하는 완성도 높은 창작 뮤지컬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공연해 창작 뮤지컬의 산실로서의 위상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