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윤씨, 신임 지휘자로 선발

구립합창단 지휘자 모집에 박사·유학생 등 37명 몰려

중구구립합창단이 계약기간 2년, 월 120만원 수준의 지휘자를 새로 채용하는데 37명의 지원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놀라운 것은 37명의 지원자 가운데 30명이 해외 대학에서 석사나 박사학위를 취득한 유학파고, 7명은 국내·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실력파들이다.

 

이처럼 아마추어 합창단을 이끌 지휘자를 뽑는데 외국 유학파와 박사학위 소지자 등이 몰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중구문화재단은 이들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와 북텍사스주립대학교에서 합창지휘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최상윤(37살)씨를 신임 지휘자로 선발했다. 심사과정은 한국합창의 거목 윤학원 인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와 박신화 안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이기선 고양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가 참여해 투명하고 엄격하게 이뤄졌다.

 

중구구립합창단은 43명의 주부로 구성된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유급단원 4명을 제외한 37명이 무급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92년 중구 어머니합창단으로 창단해 1996년부터 매년 정기음악회를 펼쳐오고 있으며 2000년에는 중구구립합창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 2005년 서울특별시 어머니 합창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고, 올 8월 태백에서 열린 제29회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도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안정된 실력을 자랑한다.

 

서울 중구청 소속으로 운영되다가 2012년 1월부터 서울 중구문화재단(사장 이종덕)이 맡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문합창단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