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열린 제10회 노인장기대회에서 묘수를 짜내고 있다.
제11회 중구청장배 노인장기대회에서 황학경로당 오상수 어르신이 128: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을 차지, 노인 장기왕에 등극했다. 준우승 남대문경로당의 김경수 어르신, 3등은 남대문경로당 오병재, 4등은 남대문경로당 최규배, 최고령상에는 중림동 김기홍 어르신이 각각 차지했다.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25만원 상품권, 아마 3단증, 준우승에게는 트로피와 10만원 상품권, 아마 2단증, 3위에는 트로피와 5만원 상품권, 아마초단증, 4위에는 트로피와 5만원 상품권, 이 각각 증정됐다. 최고령상에도 트로피와 10만원 상품권이 제공됐다.
5위부터 16위까지 차지한 약수 김병철, 남산타운 제1 권중철, 청구 박원근, 현대@ 강태희, 만리 이수송, 신당5동 방낙천, 유락 왕수남, 장수 김영택, 청구 이장수, 장충 김종록, 유락 유남종, 장충 시덕수 어르신등이 차지해 3만원의 상품권이 각각 지급됐다.
이날 대회는 각 경로당별로 3명씩 모두 128명이 참가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으며, 한국장기협회에서 인증하는 단증을 수여했다.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에게 널리 사랑받았던 또 현대 노인들의 건강한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는 장기를 널리 알리고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달 26일 중구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타종소리와 함께 시작된 대국은 약 3시간 동안 7회전으로 진행됐다.
이날 장기는 30분 점수제 속기대국으로 진행됐다. 점수제 30분 속기대국은 초(72점)와 한(73.5)의 싸움으로 후수인 한을 택한 쪽이 시작부터 1.5점을 앞지르고 시작한다. 30분이 끝날 때까지 한·초 대작전으로만 간다면 후수인 한이 1.5점 점수가 많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이기게 된다. 때문에 묘수를 내서 상대의 기물을 공짜로 잡아야 이길 수 있다.
박만복 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장기는 선인들의 지혜와 슬기가 배어있는 문화유산의 하나로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줘야 할 민속문화"라면서 "건전한 취미생활 및 즐거운 여가선용으로 치매예방 등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최창식 구청장은 "2천년 전인 고려시대에 도입된 장기는 우수한 우리 민족문화의 하나"라면서 "평소의 실력을 발휘해 모두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