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의 풀꽃, 예술로 피어나다

청계천문화관, 식물세밀화 특별전… 청계천 서식 식물 33점 등

곰취의 솜털, 각시붓꽃의 꽃잎, 청계천에 서식하는 식물을 마치 눈앞에서 바라보듯 잔뿌리와 꽃잎 하나하나까지 생생하게 그려낸 식물세밀화 전시회가 대규모 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청계천문화관은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청계천의 풀꽃, 예술로 피어나다" 라는 식물 세밀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에서 식물세밀화를 주제로 열리는 최초의 전시로 청계천의 풀꽃과 평소 접하기 힘든 희귀식물이 정교하고 아름다운 식물세밀화 44점으로 재탄생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식물세밀화는 아직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예술영역이다. 그동안 식물세밀화 전시는 소수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수목원 등에서 이뤄졌는데, 대규모 박물관에서 대중 혹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가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는 자연생태 하천으로서의 청계천을 대중에게 새롭게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청계천의 풀꽃을 기존의 영상, 사진, 표본으로서가 아니라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것을 예술로 표현한 식물세밀화로써 청계천 자연생태의 보존과 보호가 중요함을 대중에게 환기하고, 청계천 풀꽃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했다.

 

사진으로도 나타내기 어려운 식물체의 각 부분을 묘사해 식물의 특징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세밀화 작품들을 통해 청계천의 자연생태와 자연을 정확히 기록하고 생태 보전에 앞장서는 식물세밀화의 예술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