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청소담당제 시행

16개 중림동 직능단체 참여… 10일, 손기정공원서 발대식

 

지난 10일 직능단체들을 활용해 골목길을 청소하는 중림동'직능단체별 골목길 청소담당제' 시행 발대식을 갖고 있다.

 

동네 골목길 마다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구의 한 동주민센터에서 새로운 골목길 청소 방안을 시행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중림동주민센터는 지난 10일부터 동 직능단체들을 활용해 골목길을 청소하는 '직능단체별 골목길 청소담당제'를 시행했다.

 

골목길 청소에는 중림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적십자봉사단, 행복더하기위원회, 생활보호협의회 등 16개 직능단체 434명의 회원들이 참여한다.

 

손기정로1길 42∼서문밖교회 앞 등 모두 16개 구간을 단체별로 맡으며, 매주 월요일마다 각 단체별로 청소시간을 정해 활동한다.

 

청소구간내 무단투기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하고, 주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폐기물 배출 안내문 배부 등 홍보활동도 벌인다. 또한 쓰레기 무단투기 관련 적출과 신고도 하고, 대형폐기물에 쓰레기 배출 계도문 부착도 담당한다.

 

이들에게는 공공용 쓰레기 봉투와 빗자루 등을 지급한다.

 

이에 맞춰 중림동주민센터는 지난 10일 손기정공원 족구장에서 참여 직능단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 직능단체별 골목길 청소 시행에 따른 발대식'을 갖았다.

 

이처럼 중림동주민센터가 동 직능단체를 활용한 골목길 청소에 나선 것은 직능단체에서 솔선수범해 주민들 스스로 골목길 환경에 관심을 갖고 내 집 앞 주변을 청소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현재 지난 2007년 골목마다 동네 주민들로 골목가꿈이 봉사단을 구성했으나 활성화돼 있지 않아 명목상 이름만 유지하고 있는 정도다. 그러다보니 쓰레기 무단투기가 근절되지 않고 골목길에 폐기물이 방치돼 도심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악취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중림동은 골목가꿈이 봉사단 보다는 조직력과 활동성이 뛰어난 직능단체를 활용해 골목 대청소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직능단체원들도 다같은 중림동 주민이라 주민들 스스로 쾌적하고 청결한 마을을 만들겠다는 방안이다.

 

정희창 중림동장은 "직능단체가 동네 골목을 맡아 청소함으로써 다른 주민들이 골목길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에 우수한 활동을 한 직능단체를 시상하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