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경로의 달인 10월을 맞아 동네 노인들을 신당3동사무소로 초청, 경로잔치를 베푼 신당3동 약수후원회 김동광 회장(60).
그는 어려운 살림속에서도 10여년 동안 불우이웃들을 위해 매년 경로찬치를 열고 있으며 5년전에는 매달 중학생 10여명에게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노인정에도 일정 금액을 후원해 왔다.
지난 5년전부터는 약수시장내에 무료이발소를 열고 매달 100여만원을 들여 운영해 오고 있지만 과대한 비용 때문에 고민에 빠져 있어 독지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김 회장은 "이발소가 지하에 있기 때문에 공기가 좋지 않아 지상에 마련해서 어르신들이 공기 좋은 곳에서 편안히 이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그는 30여년 동안 이 지역에 살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처음에는 본인의 사비를 털어 돕다가 형제들에게도 도움을 요청, 매월 20만원씩 약수노인정등에 10만원씩 전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쁨과 작은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끼지만 때로는 씁쓸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을 때도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김회장은 푸른 산악회 회원 45명과 함께 지난 9월18일 태풍 매미수해지역인 경북 상주에 내려가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벼세우기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무릎까지 빠지는 논에서 발을 움직이기조차 힘들었고 회원들이 맨손으로 작업을 하다보니 손이 곪아 병원신세를 질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김회장은 지금까지 이렇게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장충친목회 충실회 푸른산악회등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김회장은 2남1녀를 둔 가장으로서 가족보다는 사회봉사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때로는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천성 때문인지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모른채 못하는 성품이다.
그는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 봉사활동"이라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관심을 가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은영 기자 kmj@j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