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타결 추경안 221억 통과

중구의회, 부의장 보궐선거는 또 결렬… 5억8천만원 삭감

 

지난 19일 열린 제192회 임시회에서 김수안 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팽팽하게 대립한 가운데 극적으로 합의, 추경안등이 통과됐지만 부의장 보궐선거는 결렬됐다.

 

중구의회(의장 김수안)는 지난 19열린 제192회 임시회에서 2011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등에 대해 의결했다. 이는 오전 10시 19분부터 오후 5시 27분까지 장장 7시간 가까이 정회를 하면서 합의를 도출했다. 하지만, 부의장 보궐선거는 여야 의견 대립으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이에앞서 조영훈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부의장 선출 건으로 의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며 "책임을 다하는 의회가 돼야 한다. 공동으로 책임이 있지만 구청장, 의장과 더불어 다선 의원으로서 책임이 없다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수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의 자리욕심이 중구살림보다 우선이냐"며 "민주당은 업무를 등한시하고 개인적 사감으로 인사문제를 거론하거나, 감투나 탐하는 행위를 더 이상 행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안건은 △중구의회 교류협력 증진 조례안 △중구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안은 수정 가결 △중구 유통기업상생발전 및 전통상업 보존 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중구 건축물 옥상녹화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 △중구청장 권한대행 인사교류 촉구결의안 철회동의안등은 원안 가결됐으며, △중구 메티컬투어리즘 특구 계획안 의견 청취안도 의견채택 됐다.

 

또한 매칭사업 및 당면 현안사업을 예산에 반영한 '2011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집행부 제출한 227억3천100만원 중 6억3천219만원이 삭감되고, 서소문공원 명소화사업 관련비용 등 5천100만원을 증액한 박기재 의원 외 5인이 발의한 수정안이 통과함에 따라 221억5천만원이 최종 통과됐다. 이에따라 최종 삭감액은 5억8천여만원이다.

 

이날 박기재 행정보건위원장은 추경안 수정동의안과 관련, "재정의 자주성은 지방자치의 실질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적 요건"이라며 "올해는 재정보전금을 통해 세수감소분의 일정부분을 보전해 준다고 하지만 내년도 재정손실에 대하여는 현재까지 어떤한 대책도 강구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또, "이번 수정동의안은 주민생활에 꼭 필요하고 시급하다 판단되는 사업예산만을 편성하고, 신규 사업비와 일회성 행사경비 등은 삭감했다"고 덧붙였다.

 

소재권 복지건설위원장은 "민생에 필요한 것이기에 어쩔 수 없이 합의를 이룰 수 밖에 없었다"며 "삭감액 중 충무공 사업, 남산고도제한 용역비 등을 삭감 안 되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의장 선출건은 의장을 민주당이 하고 있기에 부의장은 한나라당이 맡아야한다. 전반기는 공석으로 뒀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박기재 의원은 "민주당이 의장이라서 한나라당이 부의장을 해야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우리나라는 법치국가다. 투표를 해서 똑같은 결과가 나왔을 때 연장자가 당선되는 걸로 나와 있다. 법률대로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허수덕 의원은 "그 법이 민주당에게 불리하다면 민주적 절차를 말했을지 궁금하다"며 "한쪽으로 치우친 결과보다 양당간 서로 불만이 없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했다.

 

이에 앞서, 김수안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의회는 부의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의원들 간에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의회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의원들 상호간의 협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발 씩 양보하고 지혜를 모아 부의장 선출건을 마무리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본 회의에 앞서 허수덕 의원은 서면으로 5분 자유발언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