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는 지난 9일 제232회 임시회 건설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서울시 도시안전본부로부터 7.27 기습폭우로 인한 서울시민들의 피해현황과 서울시의 향후 수방대책을 듣고, 이상기후로 인해 또다시 서울 도심이 마비되거나 시민들이 실의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수방대책의 철저한 이행을 당부했다.
현재 서울시의 하수관거 및 빗물펌프장의 상당수는 과거 10년 빈도(75mm/hr)의 강우강도로 설계되어 있으며, 시는 지난해 9.21 수해 당시 이에 대한 대책으로 '2010년 풍수해종합대책'을 마련해 2014년까지 30년 빈도(95mm/hr)로 상향 조정(하수관거 154km)하는 것으로 대책을 수립, 이를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이번 기습폭우 시 내린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113mm/hr (7.27일, 관악)는 100년 빈도(110mm/hr)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동안 서울시가 목표로 해 온 설계 강우강도 30년 빈도를 이미 초과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최근의 한반도 기후변화를 고려할 때 조만간 이 기록 역시 갱신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건설위원들은 "서울을 이상기후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방재형 안전도시로 건설하기 위해선 항구적인 수해대책들이 필요하다"면서 하천과 지천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과 수방예산의 조기집행, 빗물받이 확대 등을 통한 하수역류방지장치 마련, 재난관리기금의 효율적이고 탄력적인 활용, 빗물펌프장의 조기가동, 수방대책에 대한 투자우선순위의 합리적 조정, 수해방지 통합관리시스템 조기 구축, 빗물받이의 통수기능 향상, 유수지 저류용량 확대, 주민편의시설 설치 등 효과적인 수해대책 방안들을 쏟아냈다.
이에 서울시 도시안전본부 측은 7.27 수해대책 보고에서 "기존의 도시방재 패러다임을 이상기후 대비체제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우선적으로 상습 침수지역과 산사태 위험지역에 5조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