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에 공연관람 기회 제공

중구문화재단, '중구민 공연 나눔' 일환… 다문화·다자녀·소년소녀가장 초청

문화소외계층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하는 '중구민 공연 나눔' 사업이 전개된다.

 

(재)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이사장 최창식)은 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 체험기회를 확대하고 주민복지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중구에 거주하는 여성, 노인, 가족에게 충무아트홀 공연작품을 무료로 관람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공연은 총 3개 작품으로 각각의 공연 특징에 맞게 초청대상자를 달리한다. 첫 번째 작품은 여배우가 실의와 좌절을 극복해나가는 휴먼드라마 뮤지컬 '써니-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에 미혼모, 여성장애인 등 여성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한다.

 

이어 국악단체 '앙상블 시나위'의 기획공연 '전통에서 길을 찾다'는 중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가족의 소중함을 그린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한 부모 가정, 다문화·다자녀가정, 노부모 부양가족, 소년소녀가장을 초청한다. 관람을 원하는 대상자는 해당 거주지 동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중구민 공연 나눔'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 구민들을 공연에 초청하는 그동안의 1회성 행사 방식에서 벗어나, 공연 관람을 통해 보다 큰 감동을 받고 삶의 의욕을 북돋아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대상자를 선별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은 다양한 방법으로 문화 나눔 사업을 확대하고 계속해서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문화사각지대에 있던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문화적 행복감을 높일 예정이다.

 

◆ 뮤지컬 모노드라마 '써니-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

 

뮤지컬 모노드라마 '써니-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는 중년의 여배우가 실의와 좌절을 극복해나가는 휴먼드라마 위에 '미스사이공', '지킬 앤 하이드' 등 유명 뮤지컬의 대표 뮤직넘버와 팝송, 탭댄스 등이 다양하게 버무려진 작품이다.

 

최근 TV드라마 '그대 웃어요'로 방송무대에 컴백한 중견배우 허윤정이 주인공 '나' 역을 맡아 홀로 공연을 이끈다. 불치의 병에 걸린 딸을 잃고 삶에 지친 중년 여성이 일상을 뒤로하고 떠나면서 자기 자신을 새롭게 발견한다는 작품 내용은 삶의 의욕을 자극하고 지친 여성들에게 용기를 북돋는다. 이 공연은 극 속의 주인공과 밀접하게 연관돼, 공연 관람 후 누구보다 공감을 잘 이끌어낼 미혼모, 여성장애인 등 여성문화소외계층 250명을 초청한다.

 

◆ 국악단체 앙상블 시나위 '전통에서 길을 찾다'

 

오는 9월 15, 16일 공연예정인 작품, '앙상블 시나위'의 기획공연 '전통에서 길을 찾다'는 중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초청한다. 중구청 사회복지과와 연계해 중구 소재 경로당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흥겨운 국악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앙상블 시나위'는 충무아트홀 상주예술단체로 지난 6월 중구구립도서관에서 열린 '사랑방 콘서트'에 국악인 오정해와 함께 참여해 구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연주단체다. 장구, 아쟁, 가야금, 피아노, 징 등으로 구성된 '앙상블 시나위'의 이번 공연에도 역시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혹은 국악인 오정해 등 유명 전통예술인도 함께 출연해 관객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마지막으로 선보여질 작품은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다. 이 공연은 2010년 창작팩토리 뮤지컬제작지원사업 선장작이자, 2011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 수상작으로 올해 가장 주목받는 창작 작품이다.

 

삶의 아픔을 간직한 할머니와 동물캐릭터인 몽, 냥, 꼬가 우여곡절 끝에 한식구가 되어가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내용으로 리얼하고 코믹한 대사가 다양한 연령층에 공감과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탄탄한 대본을 바탕으로 현대에 부재한 가족의 의미를 일깨우는 작품', '독특한 스토리 전개와 별난 인물 설정이 재미난 작품' 등 2010년 창작팩토리 심사평에서 알 수 있듯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수작이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한 부모 가정, 다문화·다자녀가정, 노부모 부양가족, 소년소녀가장 등 문화소외계층 750명을 초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