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장 내 개도살장 이전" 요구

최창식 구청장 토요 데이트… 동호로를 신당이나 약수로 변경 제안도

 

지난 23일 중구청에서 열린 최창식 구청장과 주민이 함께하는 '토요 Happy 데이트'에서 최 구청장이 주민들의 민원을 수렴한 뒤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지난 23일 주민들과의 일상적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실현코자 두 번째 '토요 해피(happy) 데이트'를 가졌다. 이날은 2개 팀과의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최 구청장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는 한편 만족스러운 대안도 제시했다.

 

첫 번째 데이트를 가진 김희태(69)씨는 △황학동 372-1 앞 소방도로 포장, 건축물 철거 △ 중앙시장 내 개 도살장 이전 요구에 대해 최 구청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소방도로 포장과 관련, 최 구청장은 "현 상태에서 파손된 콘크리트 포장은 우선 부분적으로 보수하고, 도로를 점유하고 있는 포장마차와 가판점, 가설물이 모두 철거되면 전면 포장 정비계획을 세우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황학동 372-1 앞 건축물은 중앙시장 상인회측과 협의해 계도를 통한 시장내 노점상들의 자유정비를 유도하고, 도로점유를 최대한 억제해 보행자의 통행권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개 도살장 이전과 관련해 "현재 개는 축산물위생관리법상 가축으로 분류돼 있지 않아, 개를 도살하고 개고기를 보관, 유통, 판매하는 데 있어서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에 잡긴 하지만, 상가 내 주거하는 사람들이 상당수가 있다"며 "장마철이라 털 태우는 냄새까지 고약해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호소했다.

 

최 구청장은 "주거지역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주민생활환경 확보가 우선이기 때문에 우선 해당 지역 내 주거조사를 실시토록 조치하겠다"고 답변하자 민원인은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 번째 데이트에 나선 김오준(68)씨는 △신당3동 아람약국 인근 이면도록 확장 △새주소 변경신청 회신에 대한 이의신청 등의 안건을 추진해주길 주문했다.

 

김씨는 신당3동 약수사거리 아람약국 인근 이면도로는 8m로는 부족하다며 12m로 확장요구를 한 것.

 

이에 대해 최 구청장은 "향후 약수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의 재정비시(2014.11.19 ∼이후) 주민의견 청취 및 관련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될 사항"이라고 답변했다. 김씨는 "동호로는 성동구 도로명이므로 헷갈려 하는 사람이 많다"며 "차라리 장충로, 신당로, 약수로 중에서 선정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강상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