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길 역사 탐방 프로그램 운영

장충동 성곽길∼남산 반얀트리클럽 부근 팔각정까지 2.3km 구간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새롭게 정비된 장충동 서울 성곽길을 걸으며, 성곽길에 대한 역사도 배우는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7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넷째주 일요일에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역에 상관없이 초, 중, 고등학생 및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한 학생에게는 2시간의 자원봉사 시간이 인정된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열린다. 18일부터 22일까지 중구청 홈페이지(http://junggu.seoul.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모집 인원은 30명이다.

 

탐방 코스는 장충동에서 남산 반얀트리클럽 부근 팔각정까지 이어지는 2.3km로 서울 문화유산 해설사와 함께 서울 성곽길을 걸으며, 태조와 세종, 숙종 때 쌓은 성곽 축성법을 비교해 본다.

 

태조 때엔 주로 메줏덩이 모양의 화강암과 편마암을 섞어 쌓았다. 세종 때는 성벽 하부엔 크고 긴 석재를 쓴 반면, 위쪽은 메주 모양의 돌들을 쌓고 틈새에 잔돌들을 박아 넣었다. 숙종 때는 정사각형의 큼직한 화강암을 반듯하게 다듬어 쌓아 이전 성벽과 뚜렷이 구분된다.

 

그리고 조선시대 공사실명제의 증명인 성곽 축성시 돌에 새긴 그 당시 담당자 이름을 찾아볼 수도 있다. 또한 성곽 너머로 보이는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 등 서울 궁궐 이야기도 듣는 재미도 솔솔하다.

 

이외에 전문 숲 해설가와 함께 성곽길 주변에 생육하고 있는 꽃, 나뭇잎, 곤충 등을 관찰하는 시간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