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특별활동시간에 공연
비만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아주 특별한 뮤지컬팀을 운영한다.
이름하여 찾아가는 비만탈출 봉사단인 '드림하이 뮤지컬 봉사단'이다.
'드림하이 뮤지컬 봉사단'은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정화미용고 학생들로 구성된 뮤지컬 동아리로 2009년 창단됐다.
이들은 중구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순회하며, 토요일 특별활동시간을 이용해 찾아가는 뮤지컬 공연을 펼친다.
지난 7월 2일에는 서울역 뒤편에 위치한 봉래초 강당에서 4∼5학년생 180여명을 대상으로 첫 순회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된 작품은 '뱃살공주 S라인 비만탈출기'. 뱃살이 툭 튀어 나온 여학생과 몸이 뚱뚱한 여학생 2명이 주변의 놀림감이 되면서 S라인을 만들기 위한 혹독한 비만탈출기를 춤, 노래, 악기를 이용해 그린 작품이다.
30분 동안 진행된 공연을 본 초등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비만에 대해서는 초등학생이나 고등학생이나 똑같은 심정이었던지라 고등학교 누나 언니들이 펼치는 공연에 눈을 떼지 못했다.
드림하이 뮤지컬 봉사단원들은 5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됐다. 뮤지컬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인 이들은 이화여대 뮤지컬 동아리의 협조를 받아 정화미용고등학교 장원기 선생님(체육과)의 지도로 '뱃살공주 S라인 비만탈출기' 작품을 준비했다.
학교 강당에서 첫 공연을 했을 때 비만에 대한 똑같은 고민을 가진 동료 학생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2009년 연말에 중구보건소 주최로 열린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만들기 발표회에서는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아 대상을 거머쥐었다. 내용을 보강해 선보인 2010년 발표회에서도 가장 인기를 모았다.
이들은 앞으로 올해 말까지 공연을 신청한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돌며 뮤지컬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중구 청소년 비만율은 서울시 평균 8.7%보다 높은 12%로 매우 심각한 편이다"며 "뮤지컬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생활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 건강한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건강증진에도 도움을 줘 전반적인 국민건강 향상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