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장애, 정상성격의 연속선상

세계적인 흔한 질환으로 보고… 유병률 인구의 7%이상

'실직, 파경, 자녀학대, 자살, 은둔형 외톨이' 이것은 모두 성격장애와 관련 있는 단어들이다.

 

인터넷의 발달과 사이버 공간의 확장은 우리사회를 촘촘한 네트워크로 형성하고 있고 그만큼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한사람의 잘못된 성격장애는 주위에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 피해와 물질적 피해는 물론 사회적 비용도 증가된다.

 

이러한 성격장애는 뉴스에서나 보는 반사회적인 범죄나 살인과 같은 극단적인 형태도 있지만, 정상성격의 연속선상에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의학저널 란셋(Lancet)의 지난 5월에 발표된 WHO(세계보건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성격장애는 전세계적으로 흔한 질환이며, 그간 성격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분류해 왔으나 사실상 정상성격과 이상성격은 연속선상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또한 2010년도 WHO의 성격장애 유병률 조사결과 전세계적으로 인구의 7%이상에서 성격장애의 유병률을 보고한 바 있으며, 이는 성격장애는 더 이상 사회적으로 간과해서는 안 될 흔한 질환이라고 해석된다.

 

이번 보고서의 연구진인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김율리 교수는 "그간 성격장애는 치료가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왔으나 이제 성격장애 환자들 중 관심과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는 군이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며 "더군다나 성격장애는 다른 정신질환과는 달리 일단 치료되면 재발하는 경우가 현저히 적다는 증거들이 쌓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성격장애도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수 있어 범죄율 감소와 사고, 자살과 같은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효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성격장애는 평소 괜찮다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성격이 괴팍해지는 사람처럼 정상성격과의 연속선상에 있는 이상 성격에서 부터 흉악한 범죄를 거리낌 없이 저지르는 잔인한 범죄자까지 그 심각성이 광범위하다.

 

그 외에도, 감정변화가 극단적이고 자기학대적인 사람, 은둔형 외톨이, 남들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사람, 상대에게 지나치게 무책임한 사람,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고 이용하려는 사람 등도 성격장애가 있는 경우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