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나경원 국회의원이 또 다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지난 4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2차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의원이 4만1천666표를 얻어 새 대표로 당선됐다.
3위를 차지한 나 의원은 2만9천72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홍 의원과 1만1천944표, 2위인 유승민 의원과 2천435표 차이로 3위를 차지해 4위 원희룡, 5위 남경필 의원과 함께 각각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30.4%를 얻어 1위를 차지한 나 의원은 25.2%를 받은 홍 신임 대표보다 5.2%나 앞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나 의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당심에서 선택 받지 못해 3등에 머물렀다"며 "새로운 정치실험이었고 전당대회는 또 다른 의미"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제 우리 한나라당이 하나가 되는데 앞장서겠다"며 "홍준표 대표 최고위원과 함께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당차게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70%가 반영되는 선거인단 투표와 3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선거인단 21만2천399명중 5만9천249명이 투표, 27.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유효투표수는 11만4천372표다.
1위를 차지한 홍준표 신임 당 대표는 4만1천666표, 2위 유승민 의원은 3만2천157표, 3위 나경원 의원은 2만9천722표, 4위 원희룡 의원은 2만9천86표, 5위 남경필 의원은 1만4천896표, 6위 박진 의원은 8천956표, 7위 권영세 의원은 6천906표를 각각 얻었다.
한편 나 의원은 지난달 19일 전당대회에 출마 기자회견에서 "말만 앞세우는 한나라당이 아니라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신뢰 속에 진정한 변화를 추구하는 한라당을 만들겠다"며 지도부의 정당, 청와대의 정당, 계파의 정당이 아니고,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주는 '완전국민공천제도'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