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중구학당 프로그램인 '이젠 하임 가는 길', '말이 먼저 음악이 먼저'의 저자이자 음악 칼럼니스트인 정준호씨의 강좌가 열린다.
모차르트가 태어난 해인 1756을 휴대전화 끝번호로 할 정도로 클래식에 빠져있는 정씨는 '영화 속 예술의 재발견' 이란 주제로 고전음악을 맛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PC통신시대 때부터 클래식에 관한 글을 쓰고, 클래식 잡지 편집장을 역임한 정준호씨는 클래식 공연을 실황 중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실력가에다 라디오 프로그램 DJ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12월까지 매달 마지막주 화요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구청에서 열리는 '중구학당'은 주로 재테크 위주로 진행되던 기존 교육에서 탈피해 문화, 사회, 역사 등 석학과 함께 하는 인문학 강좌와 음악, 미술, 영화의 재발견 등 예술 프로그램으로까지 테마를 다양화한 것이 특징.
7월 이후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작가 박범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김용택 시인, 이한숙 우리음식문화연구원장 등의 강의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중구학당은 모두 11개의 강좌로 이뤄져 있다. 직원 및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테마별로 20개 정도의 강좌를 마련한 후 지난 1월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강좌 선택에 반영했다.
강좌 선택에 못지 않게 중요한 강사 섭외는 구청 담당 공무원이 직접 맡았다. 대부분 인기 강사들이라 쉽게 강의를 수락하지 않다보니 '삼고초려'등의 방법을 많이 활용하지만 중구는 당당하게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