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장충단공원 사명대사 동상 앞에서 열린 제6회 호국성사 사명대사 추모제에서 김우현 사명당 기념사업회장이 봉행사를 하고 있다.

(사)사명당기념사업회(회장 김우현)와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회장 박희도)은 지난 10일 장충단공원 사명대사 동상 앞에서 임진왜란시 민족의 영웅으로 숭배됐던 의승병 대장 사명대사를 기리기 위한 '제6회 사명대사 추모제'를 개최했다.

사명대사(속명은 응규, 자는 이환)는 1544년 경남 밀양 풍천임씨 가문에서 태어나 13세 때 출가, 18세에 승과에 장원급제했으며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도체찰사 유성룡과 서산대사가 보낸 격문을 받고 건봉사에서 창의, 의승병과 서산대사 순안군 각각 1천여 명을 합세해 게릴라전으로 왜적의 보급로를 차단해 적을 고립시킨 업적을 남겼다. 이후 1597년 정유재란시 울산 도산에서 전공을 세우고 비축해 둔 군량 4천여 석과 기갑 1만여 개를 나라에 바쳐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로 제수했으며 1610년 67세를 일기로 해인사 홍제암에서 열반에 들었다.

제향은 임정빈 성균관 자문위원 집례로 손한규 재경경남도민회장의 헌촉과 김현식 재경밀양향우회장의 헌향, 초헌관에 김수안 의장, 아헌관에 김우현 회장, 종헌관에 박희도 회장이 헌작을 했으며, 참여한 모든 내빈들이 헌화에 동참해 사명대사의 넋을 기렸다.

이에 앞서 육군 군악대의 추모 연주가 울려 퍼진 가운데 임충빈 시인의 추모시 낭독과 의승병 창의 격문을 재연하기도 했다.

김우현 사명당기념사업회장은 봉행사에서 "국가가 극도의 위난에 처했을 때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은 상하가 있을 수 없고 어느 종교나 빈부가 있을 수 없고, 그 어떤 계층이나 신분에도 관계없이 무한으로 헌신해야 겠다는 결의를 다짐해야 한다"면서 "어떤 고난이 닥치더라도 굴하지 않고 튼튼한 안보위에 소통과 화합으로 국가발전과 민족중흥을 위해 오직 하나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김영수 부구청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우리 조국과 민족을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신 사명대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제6회 사명대사 추모제 봉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수백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에도 대사의 거룩한 뜻이 빛나는 이유는 자신을 버리고 대의를 이룬다는 정신을 실천했기 때문으로 진정한 선진 일규국가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수안 의장은 추모사를 통해 "사명대사는 나라가 위기에 처한 임진왜란 당시 승려의 신분으로 홀연히 일어나 의승병을 조직해 왜적을 물리친 민족의 영웅이었다"며 "오늘 추모제가 시대를 뛰어넘어 민족의 위대한 스승이자 호국의 영령이신 사명대사의 빛나는 업적을 선양하고 호국정신과 애민정신, 그리고 사명대사의 큰 뜻을 계승해 후손들의 삶에 귀감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김영수 부구청장, 김수안 의장, 이혜경 조영훈 황용헌 의원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했으며, 대한민국불교지키기 불교도총연합 박희도 공동회장과 불암사 일면 회자, 손한규 회장등의 추모사와 함께 임충빈 시인의 '아! 거룩하신 호국영웅 사명대사'라는 추모시가 낭독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