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해현장을 다녀와서 / 신당6동 심상문

"더 춥기전에 복구 끝났으면…"

지난 7일 태풍 매미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강원도 도계 고사리를 방문해 피해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우리들이 떠날 때는 단 1시간이라도 더 봉사하자는 뜻에서 새벽 6시에 출발했다.

 

 신당6동 새마을 부녀회(회장 이종숙) 자연보호협의회(회장 이용무) 바르게살기 위원회(위원장 심상문)등 34명의 회원들은 4시간여만에 피해현장에 도착해 좀더 많은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로 열심히 활동했다.

 

 출발하기전 녹색어머니회 염용자 회장과 바르게살기 하문생 위원등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약 300여점의 옷가지를 가지고 갔다. 새마을 부녀회에서는 34명의 봉사자들의 식사와 음료를 준비했으며 바르게살기위원회에서는 운송수단인 차량을 그리고 자연보호협의회에서는 쌀 36포대(360㎏)를 준비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장을 가는 도중 즉석에서 십시일반 모금한 것이 50만원이 됐는데 이 금액을 동네 이장 및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따뜻한 마음도 있었다.

 

 봉사활동에 동참한 회원들은 6시간 동안 벽돌 나르기 볏단 묶어서 쌓기 페인트 칠하기등 힘들었지만 정말 보람있는 일이었다. 지금은 많이 복구된 상태라고 현지 주민들은 말했지만 우리들은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엄두가 나질 않을 정도로 심각했다. 날씨가 더 춥기전에 하루 속히 복구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봉사원 모두가 아무런 사고 없이 귀경 했지만 아직도 마음이 편치 않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남다른 감회를 느끼고 있다. 신당6동에서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이처럼 기쁜 날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그동안 동네행사만 있으면 새마을부녀회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앞으로는 동민들의 화합차원에서 각 직능단체 모두가 협력해서 봉사해 보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강원도를 방문 봉사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현장으로 가는 도중 차창 밖을 내다보니 피해가 너무 컸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