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다큐 문화접목 방안 모색

소공·광희·을지로동 주민센터… 중랑구 우림시장 벤치마킹

 

지난 2일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프로젝트 추진단인 소공·광희·을지로동 주민센터 자치위원들이 중랑구 우림시장 강당에서 시장활성화 추진 상황을 들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인과 함께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소공·광희·을지로동 주민센터 자치위원들은 지난 2일 중랑구 우림시장을 탐방했다.

 

이는 중구와 사회설계연구소가 상인다큐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지난달 26일 소공동 주민자치센터 강당에서 살기좋은 마을 상인다큐 프로젝트 1~2차 컨설팅을 가진 뒤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우림시장을 찾아 프로그램 청취와 시장투어를 통한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소매 중심의 전형적인 동네 골목시장이었던 우림시장은 1970년 개설됐다. 하지만 2000년 이마트 상봉점이 개점하면서 매출 감소를 우려한 상인들이 즉석복권 50% 당첨 행사등 1억원의 상품권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했다. 그리고 조합원에 일일 회비 2천원을 받아 택배서비스, 쇼핑카트 운영, 고객 전용주차장 등을 운영했다.

 

2001년에는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3억원을 모아 비 가림막 시설, 주차장 건립등 환경개선사업을 전개했다.

 

그리고 상품권, 쿠폰 발행등 대형마트에 뒤지지 않는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도입했다. 상품권도 5천만원 정도 시장에 유통시켰으며, 전화배달 서비스도 실시에 들어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해 손님이 줄어 울상인 다른 재래시장과는 달리 해마다 매출액이 10%이상 씩 증가했다. 이 같은 공격적 마케팅은 1999년 까르프(현 홈플러스)가 입점하면서 매출이 50% 급감해 인근 재래시장 상인들이 떠나는 것을 목격한 우림시장 상인들이 똘똘 뭉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대형 마트가 입점하면서 전통시장을 위협하자 대안으로 문화와 교육을 접목한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유치하고 중·대형 마트에서 하지 않는 차별화 전략으로 재래시장의 성공적인 모델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문전성시 프로젝트는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의 줄인말로 침체된 전통시장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는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2008년부터 추진해온 정책사업이다.

 

이에 따라 우림시장 상인회에 문화마케팅 전문인력이 필요하고 문화활동의 거점인 문화공간이 필요함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에 요구 공간을 마련했다.

 

현재 우림시장에는 △관계형성 사업 △핵심사업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관계형성 사업으로는 △1평 예술단 △시장통(通)학교 △어린이 문화예술체험교실 △추억의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핵심사업으로는 △우림소극장의 '춤추는 황금소' △상인CF △상인극단 △우림보부상단 △등산객 주막 △우림동아리 축제등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의 목표로는 우림시장의 다양한 콘텐츠를 적접 발굴, 기사화할 수 있는 상인홍보단을 육성할 계획이다.

 

우림시장은 전국 최초로 비 가림막 시설과 고객중심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전격 방문, 장려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전통시장 특별법이 촉진되고 활성화 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