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4소문 중 하나로 도성 내 시신들을 외부로 운반하던 광희문 일대가 관광명소로 개발된다. 그리고 명동 일대도 '중구의료관광특구'로 추진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의 중심 중구 관광진흥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중구는 올해 말까지 광희문 일대 환경개선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그 마스터플랜에는 광희문 주변의 보도 폭을 확대하고 가로지장물은 다른 곳으로 옮겨 걷는데 지장 없도록 하는 한편, 화장실과 의자, 간이판매점 등 관광객 편의 시설을 설치하고 휴식 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이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숭례문과 흥인지문 사이에 있는 광희문을 개방하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과 포토아일랜드 설치 방안도 검토 된다. 아울러 광희문부터 광희문교회까지 청구로 100m 구간의 건물 간판 및 외관도 정비할 예정이다.
광희문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광희문의 역사적 의미와 관련 이야기, 사진 등 자료 전시시설을 마련하고, 광희문을 상징할 수 있는 BI 및 상징 캐릭터도 개발할 예정이다.
그리고 조선시대 도성의 장례 행렬이 통과하던 문이라 시구문(屍軀門)으로 불렸던 특성을 살려 전통 장례행사를 재현하고, 죽음(환생) 체험 이벤트를 개발,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장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 명동 중심으로 의료관광특구 지정 추진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의 80% 이상이 찾아오는 중구의 이점과 한국의 뛰어난 의료기술을 활용해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수 있도록 명동을 중심으로 '중구의료관광특구' 지정도 추진한다.
중구는 상반기 중 지식경제부에 의료관광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며,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되면 단기적으로 병의원 간판에 외국어를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의료관광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의료관광 전문 코디네이터를 채용하고 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서울시와 협의해 해외마케팅을 통해 중구 의료관광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중구는 이러한 관광진흥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중구관광진흥위원회를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위원장을 포함해 20명 이내로 구성되는 관광진흥위원회는 중구의 관광진흥을 위한 장·단기 시책의 수립·시행, 관광특구 축제 등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시책, 관광자원 및 관광상품 개발, 관광인프라 구축 및 홍보·마케팅, 관광안내책자·지도 제작 등 외국인 편의시설 설치, 관광안내 및 자원봉사 등 인력 수급지원에 관한 사항 등을 다룬다.
이외에도 패션산업의 메카인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와 중국 패션의 중심지 광저우시 월수구 복장협의회간 민간교류 활성화, 남대문시장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 관련 부서 및 관광특구협의회와 함께 관광특구 내 종사자를 대상으로 외국어, 인터넷, 호스피탈리티 향상 교육, 직업 전문 교육 등을 실시, 관광서비스 및 시장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 명동·남대문·동대문 대표적 관광지 자리매김
중구가 관광진흥책을 마련한 것은 2010∼2012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외래 관광객 1천만명 달성을 목표로 한 정부 시책에 맞춰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이자 서울 관광의 중심인 중구로 외국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중구는 편리한 도심 교통과 함께 특1급 관광호텔 6개, 특2급 관광호텔 7개 등 총 28개의 관광호텔이 몰려있다. 또한 명동·남대문·북창동 관광특구와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 등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의 관광특구가 중구에 위치해 있어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 결과 2010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880만명 중 명동에 471만명(54%), 동대문패션타운 399만명(45%), 남대문시장 일대에 321만명(37%)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중구가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