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있는 전통시장' 지역발전 승화
주민소통 '미래중구 100인 포럼' 운영
선택과 집중 '명문학교 육성' 혼신
지난 17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민선 제5기 제7대 구청장 취임식에서 최창식 구청장은 "품격 있는 도시, 살고 싶은 중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구민과 함께 지난 30년간의 전문행정 경험과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어 중구를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러한 목표를 위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를 탓하지도 않고, 중구의 밝은 미래만 보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취임사 주요내용)
오늘 중구민의 엄숙한 소명을 받고 민선5기 7대 중구청장으로서 위대한 중구의 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지난 선거를 통해 중구의 희망찬 미래를 보았으며, 무엇보다도 지역발전을 위한 우리 구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중구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중심이면서 600년 역사와 현대가 함께 숨 쉬고 있는 매력있는 도시다. 자연환경과 성장잠재력도 세계 어디보다 뛰어난 도시다.
오늘 이 자리에서 중구를 "품격있는 도시, 살고싶은 중구"로 만들 것을 선언한다.
중구민과 함께 30년간의 전문행정 경험과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어 중구를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를 탓하지도 않고, 중구의 밝은 미래만 보고 가겠다.
중구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돼야 한다. 단합된 마음은 중구발전의 원동력이다. 그동안 잦은 선거 등으로 갈라져 있는 구민들의 마음을 먼저 하나로 통합해 나가겠다. 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모두 중구를 위해 바치겠다.
올해는 새로운 중구 도약의 원년으로 임기동안 선거기간에 약속드린 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다.
첫째, 지역경제를 풍요롭고 활기차게 만들겠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곳이 우리 중구로 서민경제 회복이 시급하다. 서민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과 청년 창업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규제 완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서민경제를 활성화하겠다. 사회적기업 육성과 일자리 종합대책을 마련, 실업청년·주부·어르신들의 일자리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남대문, 동대문 등 중구전통시장을 야시장, 악세사리, 건어물, 디자인 등 테마와 특성을 갖춘 특화된 시장으로 육성해 국제적 쇼핑관광 명소로 발전시킴으로써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
둘째, 중구를 권역별로 특화된 미래형 도시로 만들겠다. 동대문을 중심으로 패션·디자인·봉제산업을 육성하고 충무로 일대의 디지털인쇄산업과 명동·남대문의 쇼핑관광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우리 중구를 지역별 여건과 잠재력에 적합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겠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기법을 도입, 주변 문화자원과 생태환경이 잘 어울리는 품격 있는 도시로 재창조해 나가겠다.
남산고도제한 완화, 중림동 청소차고지 이전, 역세권 고밀 복합개발, 약수고가차도 철거 등 주민숙원사업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것이다.
셋째,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는 바른 교육을 구현해 나가겠다. "마음 놓고 맡길 데가 없어 아이 낳기가 두렵다." "좋은 학교가 없어서 이사를 가야한다"는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겠다. 선택과 집중의 묘를 살리고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우선 수개의 명문학교를 육성, 그 효과가 전체 학교로 파급되도록 하겠다.
관내 대기업들의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토록 유도해 방과 후 학교 우수강사에게 확실한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강사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 그래서, 중구 자녀들의 학업능력을 높이고 부모님들의 사교육비 부담도 덜어드리겠다.
모든 보육시설을 공공보육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어린이집 엄마평가단'을 운영하는 등 중구민이 언제 어디서나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하겠다.
넷째, 먼저 찾아가서 나누는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겠다. 중구는 어르신들과 장애인 인구비율이 높기 때문에 이 분들의 복지에 우선을 두겠다. 어르신과 장애인 전용 복지관을 건립하는 한편, 기존 복지관의 기능을 보완하고 재정립해 폭넓게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등 적극적인 복지행정을 펼쳐나가겠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찾아가서 보살펴 드리는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개발하고, 필동요양시설 등 치매 어르신들이 가까운 곳에서 치료와 요양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도 확대해 나가겠다.
다섯째, 중구를 세계로 열려있는 문화관광 명소로 만들겠다. 문화는 삶의 윤활제가 되기도 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산업을 활성화해 지역경제를 살찌우는 인프라이기도 하다.
600년 역사가 살아있는 전통문화가 새롭게 조명될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명동·충무로의 옛 정취와 스토리도 되살려 내겠다. 청계천, 서울광장, 명동, 동대문 등을 거점으로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겠다.
한류스타거리와 같은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지속 개발하고, 매력적인 문화프로그램과 역사스토리를 발굴해 세계인이 중구로 찾아오도록 함으로써 중구민의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미래중구의 성장 동력으로 삼아 나가겠다.
여섯째, 항상 구민과 함께 하는 참여행정을 구현하겠다. 구민 여러분의 가슴 속에 있는 중구발전에 대한 꿈을 끌어내고 그 실행방법에 대해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겠다.
13만 중구민 모두의 마음을 헤아리는 구청장이 되겠다. 행정편의나 독단적인 판단보다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모순과 대립, 다툼을 화해시키고 통합한다는 원효대사의 和諍思想을 기본으로 하겠다.
구민과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중구발전을 위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의견을 나누고 수렴하는 '미래중구 100인 포럼'도 운영해 나가겠다.
원칙과 신뢰가 지켜지고, 정직과 성실이 인정받는 중구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
중구의 공직자들이 다른 곳에 눈 돌리지 않고 오로지 중구민과 중구를 위해 헌신하며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업무성과에 따라 확실한 인센티브와 엄중한 대가가 있도록 해서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인정받도록 하겠다.
중구는 이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새로워 질 것이며, 중구에 사는 것이 자랑스러워 질 것이다. 여러분의 꿈과 저의 열정이 하나로 뭉칠 때 우리 중구는 "품격있는 도시, 살고싶은 중구"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한다.
5월 17일, 오늘을 중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