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말하다/나는 혈압약을 믿지 않는다

충분한 휴식·균형잡힌 식사 습관 실천을

이 책의 저자 선재광 원장은 부친을 혈압약 부작용으로 잃고 난 뒤, 20여 년간 고혈압연구에 매진해온 고혈압 전문 한의학 박사다.

 

얼마 전 발표된 통계에 의하면, 매해 고혈압 환자가 약 60만 명씩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 나라 고혈압 환자의 수는 현재 1천만 명에 육박해 있다. 그들은 한결같이 "혈압약을 하루도 빠뜨리지 말고 먹어야 한다"는 의사들의 권고를 받고 혈압약을 하루라도 먹지 않으면 뇌출혈이나 중풍으로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혈압은 수시로 오르고 내리면서 인체를 조율하는 생리적 반응이자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장치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아침, 저녁, 계절마다 온도와 날씨에 미묘하게 반응하는 그저 하나의 체내 현상일 뿐이다. 그리고 우리 몸은 스스로 병을 고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명의는 병원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고 한다. 충분한 휴식, 균형 잡힌 식사와 영양관리,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 전반에 걸쳐서 건강한 습관을 실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혈압약의 위험성을 알고 '혈압약이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맹신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하며, 고혈압에 관한 진단의 실태를 알고 똑똑한 의료 소비자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전나무숲 / 선재광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