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문화부 사업으로 추진
대한민국 영화산업의 메카였던 충무로가 한류스타의 거리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는 한류와 관광을 연계한 '한류스타의 거리'를 중구 충무로 일대 800m에 조성키로 확정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옛 영화거리로 명성을 높였던 충무로 기억을 되살리며 이 길을 한류 부흥의 성지로 꾸미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한류 열풍으로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가 각광을 받은 적은 있으나 문화체육관광부가 거리를 통째로 한류스타의 거리로 지정한 것은 충무로가 국내 최초다.
문화부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과 관광 수입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1천만명 외국 관광객 시대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한류스타의 거리 조성 사업은 한류와 관광 자원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한류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류스타의 거리는 접근성과 대중문화 상품성을 두루 갖춘 충무로에 한류스타 명판(名板)과 손도장, 미디어조형물, 소장품 전시, 한류 테마관과 체험관, 3D 한류영상관 및 독립 영화관, 한류 라이선싱 기념물 판매점 등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그리고 영화배우 신영균씨가 영화 및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내놓은 명보아트홀도 건물주와 협의해 한류체험관으로 개조할 방침이다. 연면적 2천㎡에 이르는 이 체험관에는 한류체험관, 서저, 스티 미팅홀, 스타 라운지, 한류 카페, 캐릭터숍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필동 동국대 영상센터와 남산자유센터 등도 체험관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배용준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권상우 의류매장에서 옷을 산 뒤, 최지우 흉상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현빈 손바닥 모양이 새겨진 명판에 손을 대보는 등 꿈으로만 여겨지던 한류 스타들의 정취를 한 곳에서 느낄 수 있게 된다.
충무로는 일대는 남산N타워, 남산골 한옥마을, 명동상권, 남대문시장,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및 역사문화공원, 덕수궁, 서울광장, 청계천, 대한극장, 명동예술극장, 국립극장 등 문화·관광 인프라가 이미 조성돼 있어 관광객 유인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충무로 '한류스타 거리'로 부활
중국, 일본, 베트남 등 글로벌 소비자들이 한국 대중문화를 선호하는 이유 1위가 한류 스타의 매력임을 감안할 때, 해외 한류 팬들을 위한 '한류 스타의 거리' 조성은 현재 32위 수준의 관광 경쟁력을 문화의 힘으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는 한류 스타의 거리 조성 사업을 2012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소요 예산 및 확보 방안에 대해 서울시, 중구청과 협의하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의 결정에 따라 중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영수)도 한류스타 거리 조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1960~70년대 한국영화인들의 아지트였던 충무로 스타다방과 영화감독들의 사랑방이었던 청맥다방도 복원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