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고려대장경 연구소 소장이었던 오윤희 작가가 올해 고려 현종2년에 만들어진 초조대장경이 조판된 지 꼭 1천 년 되는 해를 맞아 대장경에 대한 책을 펴냈다. 저자는 2005년부터 고려대장경에 대해 연구해 왔으며, 2010년에는 '한일공동고려초조대장경 디지털화 사업'을 완료하기도 했다.
대장경의 역사가 발전해서 후세에 새로 대장경을 조성해야 할 필요가 생긴다면, 미래의 대장경 안에는 기독교의 성서, 이슬람의 코란은 물론이요 종교간 대화나 논전에 대학 기억들이 포함될 것이 틀림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송나라 개보대장경으로 시작해 초조대장경 그리고 재조대장경으로 이어지는 교정이야기를 풍부하게 다루고 있다. 고려대장경의 역사에 있어 교정이야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 가장 극적인 장면이다.
이 책에서 우선 계속되는 오해를 벗겨내고 이어 고려대장경에 숨어있는 진실과 가치를 좇아간다. 경전이 문자로 결집된 1천 년 후 만들어진 고려대장경, 고려대장경은 동아시아 지혜의 큰 그릇이었음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