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민 10명 중 8명은 10년 후에도 중구에 계속 거주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10명 중 7명은 보건소에서 가장 역점적으로 해야 할 사업으로 운동·영양·비만 건강행태 개선과 만성질환관리를 꼽았다.
이 같은 사실은 중구가 지난 2010년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관내 2천 가구에 거주하는 만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중구 사회통계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중구에 거주하는 이유로 가장 많은 34.1%가 교통의 편리를 꼽았으며, '경제적 능력에 맞춰'라는 답변도 비슷한 수준인 32%로 나왔다. 옛날부터 살아와서(28.7%), 사업상 또는 직장 때문에(22.2%)가 그 뒤를 이었다.
거주민의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보건의료서비스'가 52.5%로 가장 높았고 △주거여건(48.4%) △문화 및 여가생활(47.4%)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학생이 있는 가구는 34.2%로 2008년 조사 때 24.9%보다 9.3% 상승했다. 그리고 공교육 수준 및 질에 대해 24.8%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공교육 접근성에 대해서도 27.4%가 만족한다고 답변했고 이들에 대한 불만은 각각 13.9%와 13.1%에 불과했다. 이는 그동안 중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교육지원사업에 주민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교 방과 후 수업 확대 등 학력신장 개선(66.4%)과 학교시설 및 학습기자재 확충 등 시설환경개선(56.9%)을 꼽아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이 계속해서 이뤄져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중구민의 절반 가까이인 49.1%가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39.9%)보다 9.2%가 늘어난 것으로, 바쁘고 시간이 없다(50.1%)는 점을 그 첫 이유로 꼽았다. 귀찮고 하기 싫어서도 30.3%에 달했다.
이로 인해 중구민들은 보건소의 역점사업으로 38.5%가 '운동, 영양, 비만 건강행태 개선'을 가장 많이 기대했다. 지난 2008년에는 이 사업이 14.2%에 불과했었다. 그만큼 현대인들의 운동부족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어 만성질환 관리(35.3%), 건강도시 조성(34.5%)도 많은 이들이 희망했다.
노인 복지 향상을 위해서는 '건강한 삶을 위한 의료서비스 확대'(37.5%)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어서 △노인 일자리 제공(22.8%) △소외노인 지원 강화(13.7%)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여가/취미 프로그램 확대(13.1%) 순이었다.
저출산 해소 방안으로는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이 58.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영유아 보육비/교육비 지원'(43.9%)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여성의 취업 및 재취업을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 '보육지원'(33.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리고 중구민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문화행사는 충무로국제영화제(90.9%)로 나타났다. 남산골 전통 축제(73.4%)도 주민들의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반면 남산골 전통 축제의 참여율이 24.9%로 가장 높았으며, 21.7%의 충무로국제영화제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중구민들은 구청의 쓰레기 및 폐기물 처리에 대해 57.8%가 만족을 표했고, 민원서비스 방문자의 만족률은 73.8%로 2008년(46.4%)에 비해 2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사회통계조사는 포괄적이고 일반적인 것 대신 구민들이 원하거나 필요한 사항을 조사하여 구민의 생활수준 측정은 물론 구정 정책 입안과 구정 운영 경영전략 수립 등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2년 주기로 실시하는 통계 조사다.
지난 2007년 통계청과 상호 협력하여 시험 조사를 한 후 2008년 제1회 본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2년만인 이번에 제2회 조사가 이뤄졌다.
통계조사보고서는 구민이 행정의 수요자 입장에서 제공받기 원하는 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기본, 주거생활, 교육, 교통, 경제, 여성과 가족, 보건복지, 문화와 레저, 행정서비스, 기타 부문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