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가된 여권 발급 건수가 올해 들어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최강선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여권발급 신청 현황'자료에 따르면 2009년 93만3천833건에서 2010년 106만764건으로 13.59% 증가됐지만 올해 1월의 여권 발급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 9만1천676건에 비해 약 11% 감소한 8만1천710건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권 발급 실적이 저조한 것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고유가와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경제 불황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여권 신청이 가장 많은 시기는 6월과 7월로 여름휴가 준비로 인해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25개 자치구별 여권 신청 현황을 살펴보면 서초·강남·송파가 다른 자치구들에 비해 크게 높은 신청률을 보이고 있다. 2010년도 서울시 전체 여권 발급 건수(106만764)의 25%인 26만5천798건이 강남3구에서 신청됐다.
최강선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서울에서 여권을 가장 빨리 발급 받을 수 있는 곳은 광진, 서대문구로 신청에서 교부까지 3일이 걸리고 그 다음으로는 강서구가 3.5일, 나머지 자치구들은 모두 4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근무시간 이외의 시간(18시∼20시, 주말)에도 여권 신청과 교부가 가능한 제도를 운영하는 곳은 금천과 서초구 밖에 없다.
최강선 시의원은 "모든 자치구가 여권 발급 수수료를 통해 재정 수입을 올리게 되면서 여권 발급 서비스가 많이 개선됐고 불만 민원도 매년 감소하고 있어 시민들은 자치구마다 다른 서비스에 여전히 혼란스러워한다"며 "이를 서울시가 안내를 하든가, 제도를 보편화 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