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교류 촉구 결의안 '의결보류'

제186회 중구의회 임시회서… 구청장 권한대행 관련 조영훈 의원 등이 발의

 

지난 4일 열린 제186회 중구의회 제1차 본회의에서 조영훈 의원이 중구청장 권한대행 인사교류 촉구 결의안의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제186회 중구의회(의장 김수안) 임시회가 지난 4일 개회돼 오는 11일까지 8일간 열리게 된다.

 

지난 4일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는 5분 자유발언과 함께 '구청장 권한대행 인사교류 촉구 결의안'이 상정돼 논란 끝에 의결보류 됐으며, 10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 등의 심사와 함께 구정업무를 보고받는다.

 

이날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 조영훈 의원 등이 '중구청장 권한대행 인사교류 촉구 결의안'을 발의, "김영수 구청장 권한대행의 인사 발령은 정당성이 결여된 인사권 남용이며 의회를 무시하고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처사이므로 권한대행 체계상의 구정수행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김 구청장 권한대행의 인사교류를 관계부처와 서울시에 강력히 촉구하고자 한다"고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 안이 상정되자 이혜경 의원이 정회를 요구, 10분간 정회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정회 후 이혜경 의원은 "선거를 앞 둔 중요한 시점에 결의안의 실질적인 효과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 의원에게 결의안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조 의원은 "이 의원의 의견을 전면 수용할 수는 없지만 다른 의원들이 의결 보류를 요구한다면 동의토록 하겠다"고 한 발 양보했다. 김수안 의장은 모든 의원에게 동의 의사를 묻었으며, 결국 이 결의안은 의결 보류키로 결정함에 따라 절묘한 포석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허수덕 박기재 김영선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중구 현안 문제와 구청장의 인사발령 관련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허 의원은 중증장애인 목욕 시설 설치와 영화제 예산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촉구했으며, 박 의원은 김영수 구청장 권한대행의 인사이동을 정면으로 비판 했으며, 김 의원은 다음 달 27일에 있을 보궐선거와 관련,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3면)

 

김수안 의장은 "구청장의 부재라는 시련은 우리 모두에게 배전의 노력과 분발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의회는 구정공백을 최소화하고 구민의 권익과 복리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7월 출범 후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통해 총 53건의 조례안과 예산안을 처리했으며, 중구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어린이 모의의회를 운영 관내 청소년들의 의회 체험을 통해 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고 구민에게 다가서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의회는 첫째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며, 둘째 통합을 위한 안정적이고 화합된 의회상을 정립하며, 셋째 지방자치의 양축인 집행부와 의회가 상호협력을 통해 구민을 위한 구정을 펼치는 한편, 의회 본연의 역할인 감시자의 역할도 철저하게 해내 우리구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인 재정긴축에 대해서도 올바른 예산집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