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말하다/놀라운 아기 탄생의 순간

생명의 탄생, 그 감동의 순간 일깨워

여자에서 엄마로 엄마, 태어나다.

 

예비 엄마들은 임신을 하게 되면, 그 기쁨 속에서도 난생 처음 겪게 될 출산의 두려움이 걱정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고민하는 예비 엄마들에게 지극히 자연스런 방법으로 출산하는 행복이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인지를 일깨워준다.

 

책의 저자 오오노 아키코는 특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저자는 도쿄대학 화학과, 도쿄대학 대학원 연구과 화학전문과정 석사 및 박사과정 수료 후 아이치 의과대학 의학부 의학과에 편입, 산부인과 의사가 됐다. 평탄한 길을 잘 걷던 그녀가 산부인과 의사로 발길을 돌린 이유는 자신의 출산 경험 때문이라고. 출산 후, 아이는 매우 사랑스러웠지만 좋지 않던 고통과 기억 때문에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동시에 '이런 곳에서 출산하고 싶다'는 시설이 없다면 자신이 직접 의사가 돼 그런 곳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결국 저자는 아이를 낳는 사람과 의료인이 1대 1 관계를 맺고 출산을 할 수 있는 아스카 의원을 개원,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감동의 출산 스토리를 포토 에세이로 엮었다. 이 책에서는 출산의 준비에서 자연분만의 생생한 현장, 모유 수유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 이 모든 과정을 사진작가 미야자키 마사코는 밝은 모습은 밝게, 고통스러운 모습은 고통스럽게, 기쁘거나 당혹스러운 상황도 있는 그대로 사진에 담아 언어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출산의 순간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오오노 아키코 지음 / 브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