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호랑이 새끼

호랑이 새끼 한 마리가 있었다.

 

그 호랑이는 자기가 호랑이인지 다른 동물인지 궁금해서 엄마 호랑이에게 물었다.

 

"엄마, 나 호랑이 맞아??"

 

"그럼, 넌 진짜 무서운 호랑이지."

 

엄마의 대답을 들었지만, 그래도 호랑이 새끼는 의심스러웠다.

 

그래서 할머니 호랑이에게 다시 물었다.

 

"할머니, 나 진짜 호랑이 맞아요?"

 

"그럼그럼, 정말 멋진 호랑이지!"

 

그제야 호랑이 새끼는 자신이 정말 호랑이라는 것을 알고 의기양양하게 숲길을 걸었다.

 

그때, 숲길 저 위에서 나무꾼이 선녀의 옷을 갖고 냅다 뛰어 내려오고 있었다.

 

선녀의 옷을 펄럭거리며 뛰어내려오는 나무꾼이 어슬렁거리며 걸어오는 호랑이에게 하는 말,

 

"비켜, 개 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