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통장협 100만원 후원
연일 계속되는 매서운 추위에도 중구 곳곳에는 훈훈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져 주위를 따뜻하게 밝히고 있다.
신당6동의 고정은씨(79)는 구랍 2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사랑의 성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2011년 1월에 팔순을 맞이하는 고씨는 자녀들(2남1녀)이 팔순잔치를 해주려고 모은 돈을 팔순잔치 대신 어렵고 힘들게 사는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부금은 관내의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100세대에 각 10만원씩 전달됐다.
전 신당5동 새마을부녀회장까지 지냈던 고씨는 평소에도 나눔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추운 겨울, 사람들의 언 마음을 훈훈하게 녹이고 있다.
한편 신당6동 형제산업상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정문 사장은 구랍 20일 3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등 30세대에 각 10만원씩 입금됐다.
이 사장은 2010년 4월부터 중소기업체와 연결, 관내 저소득 어르신 20~3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123만원의 소득을 지원했으며, 매년 저소득층에게 백미 20kg 100포씩을 후원하기도 했다.
회현동 통장협의회(회장 이희갑)는 구랍 22일 김수안 의장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현동주민센터 2층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십시일반 모인 성금은 총 100만 원으로 관내 저소득층 자녀들과 한 부모 가정 자녀들(고등학생 3명, 중학생 2명)에게 각 20만원씩 전달됐다.
회현동 통장협의회는 매년 나눔의 행사를 진행해왔고 협의회의 회원들은 개인적으로도 중구의 '행복더하기'사업에 매달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등 나눔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갑 회장은 "시골에서 올라와 해외까지 일하러 나갔을 정도로 어렵게 살아왔다. 지금은 식품점을 30여 년간 경영하고 있는데 어려운 분들을 보면 그때가 생각이 난다"며 "작은 마음이지만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부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