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홀 '뮤지컬 전문극장'으로 변신

 

15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삼총사'의 한 장면.

 

검증된 흥행작 감동재현 예고

다양한 장르각색 뮤지컬 선사

 

2011년엔 양질의 콘텐츠로 4대 공연장 위상 제고… 꺼지지 않는 뮤지컬 열기 반영

 

2011년 충무아트홀 공연 예정작은 2010년 못지않게 화려하고 알차다. 개관 이후 뮤지컬 전문 공연장으로 성장해온 충무아트홀은 2011년도에도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양질의 콘텐츠를 선별 공연함으로써, 서울 4대 공연장으로서 확고한 위상을 확보하고자 한다.

 

2011년에는 '뮤지컬 전문극장'이라는 충무아트홀 극장의 콘셉트에 알맞게 화려한 뮤지컬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초연되는 창작뮤지컬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검증된 흥행작이 다시 한 번 관객을 찾아와 감동을 재현할 예정이다.

 

■ 대극장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는 2010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뮤지컬 '삼총사'가 2011년까지 그 열기를 잇는다. 이어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공연된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친구로부터 배신당하고 누명을 쓴 청년이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돼 펼치는 복수극이다. 2010년 국내 첫 선을 보였으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 화려한 캐스팅으로 유료객석 점유율 90%를 넘나들며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 '과속스캔들', '파리의 연인' 등 창작 초연작 등이 풍성하다.

 

2011년 충무아트홀 주요프로그램 중 가장 눈의 띄는 점은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 '과속스캔들', '파리의 연인'등 창작 초연작들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소설, 영화에 이어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가 뮤지컬로 각색돼 소재에 목마른 뮤지컬계의 돌파구를 제시할 예정이다.

 

먼저 화사한 꽃이 만발하는 4월 봄, 150만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엄마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신경숙 작가의 베스트셀러 '엄마를 부탁해'가 뮤지컬로 태어난다. 지난해에는 연극으로 제작돼, 90%가 넘는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한 이 작품은 뮤지컬로 재탄생해 재미와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이어 '싱글즈', '라디오스타'를 잇는 또 하나의 무비컬 '과속스캔들'이 공연된다. 이 작품은 차태현, 박보영 주연의 인기영화 '과속 스캔들'을 뮤지컬화한 것으로, 왕년의 스타이자 바람둥이 라디오 DJ에게 딸이라고 주장하는 여고생과 손자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영화 '과속스캔들'은 2008년 12월 영화 개봉 당시 8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마지막으로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국민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충무아트홀 대극장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파리의 연인'은 재벌 2세와 생활력 강한 여주인공의 사랑이야기로 '애기야 가자', '내 안에 너 있다' 등 수많은 명대사를 남기며 2,30대 여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작품이다.

 

이밖에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 두 편이 이어진다.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바람의 나라', 수식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펼쳐진다. 1995년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를 맞아 초연된 이래 국내 대형 창작 뮤지컬로는 처음 1000회 공연 기록을 세우기도 한 '명성황후'는 뮤지컬 전문극장 충무아트홀에서 다시 한 번 새 역사를 쓸 예정이다.

 

■ 중극장 블랙

 

한편 중극장 블랙에서는 미용실 원장과 그의 가족, 동네 주민들이 복권으로 인해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 뮤지컬 '씨저스 패밀리', 20세기 최고의 샹송가수로 사랑 받았던 '에디트 피아프'의 일생을 그린 연극 '피아프'가 공연된다. 천재 예술가 '에디트 피아프'역은 초연에도 출연했던 한국 최고의 뮤지컬 디바 최정원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어 콘서트 시리즈 'Stars on Stage'가 다시 한 번 펼쳐진다. 'Stars on Stage'는 지난 2009년 김연우, 김태우, 장혜진, 이현우 등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이 약 두 달에 걸쳐 펼치는 릴레이 콘서트였다.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친근한 가수들의 콘서트는 당시 침체돼 있었던 대중문화계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많은 주목을 이끌었고, 거의 모든 공연이 전석 매진되며 성공을 거뒀다.

 

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적혀있지 않은 3일간의 행적을 상상해 유쾌하게 풀어낸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와 뮤지컬 '아이 러브 유', '올슉업', '톡식 히어로'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의 최신작 뮤지컬 '폴링포이브'도 공연된다.

 

국내 초연되는 뮤지컬 '폴링포이브'는 건장하지만 조금 모자란 아담과 섹시하지만 저돌적인 이브가 펼치는 인류 최초의 첫 사랑 이야기로, 에덴동산 그 뒤에서 숨겨진 비밀과 사건들을 경쾌하게 풀어낸 로맨틱 코미디다.

 

■ 소극장 블루

 

이밖에 소극장 블루에서는 뮤지컬 한류의 원조, 15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히 공연 돼 온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친정엄마와 시어머니의 관계를 웃음과 감동의 드라마로 옮긴 연극 '친정엄마와 시어머니', 강원도 산골에 동물들과 살아가는 두 할머니의 이야기인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가 공연된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2010 창작팩토리 제작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각박해진 현대사회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