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 낙엽 퇴비로 변신

중구, 경기도 양주 시설작물 재배농가에 보내

가을을 상징하는 낙엽이 퇴비로 새롭게 변신한다.

 

중구(구청장 박형상)는 그동안 마포자원회수시설에서 소각하던 가로수 낙엽을 지난달 1일부터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에 소재한 시설작물 재배농가에 퇴비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안성의 인삼농장에 보내 퇴비로 처리했다.

 

도심의 가로수 낙엽은 울긋불긋 아름다운 정취를 자아내 시민들에게는 낭만을 제공하지만 거리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에게는 평소보다 작업량이 3배 이상 늘어나 고통을 수반하는 작업의 주요인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환경미화원들은 일을 빨리 끝내기 위해 쓰레기와 낙엽을 함께 공공용봉투에 담기 일쑤였고, 이를 마포자원회수시설에서 소각 처리했다.

 

그러나 소각에 따른 환경 유해 물질 배출 문제와 낙엽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란 생각에 거리 청소가 지연되더라도 낙엽을 쓰레기와 분리, 재활용키로 했다.

 

그래서 지난해 낙엽을 자루에 담아 별도 차량으로 중구 서소문공원 지하에 있는 '중구자원재활용처리장'내 컨테이너박스에 보관한 후 일정량이 되면 경기도 안성에 소재한 인삼농장으로 보냈다. 이렇게 처리한 양이 150톤.

 

올해는 날씨가 11월 초부터 갑자기 추워져 작년보다 2주일나 빨리 낙엽을 별도로 수거해 경기도 양주의 시설작물 재배 농가에 보내고 있다. 이 낙엽들은 모두 퇴비로 활용되고 있다. 이미 50톤을 처리했으며, 앞으로 100여톤을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

 

이렇게 도심 가로수 낙엽을 농장의 퇴비로 활용하면서 농가는 퇴비 부족을 해결하고 중구는 300만원의 쓰레기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등 1석 2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