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의 심정으로 보시해야"

중구불교협… 제3회 소년소녀가장돕기 후원의 밤 개최

 

지난 11일 '소년소녀가장 돕기 후원의 밤' 불교예술제 행사에서 김계진 최예림 양이 가야금 병창 사랑가를 부르고 있다.

 

올해로 세 돌을 맞이하는 '소년소녀가장 돕기 후원의 밤'이 지난 11일 동국대 정각원 법당에서 열렸다. 중구 불교협의회(회장 법타스님)가 주최하고, 중구, 동국 예소리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소년소녀 가장 등 힘든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후원의 밤 행사동안 모인 보시금은 전액 중구 행복더하기 후원금으로 기탁해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쓰일 예정이다.

 

동국대 교수회, 불자회, 신한은행, 생활협동조합, 불교협의회 회원, 익명으로 후원한 많은 분들 등이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아낌없이 후원금을 보내 주었다.

 

또한 아식스 스포츠에서는 양말 100켤레를, 동국대 동창회에서는 간장을 기부해 후원의 밤을 더욱 따뜻하게 했다.

 

나경원 최고의원, 박형상 중구청장, 이혜경 소재권 허수덕 황용헌 의원 등도 내빈으로 참석해 후원의 밤을 함께했다.

 

이 날 법타 스님은 '보시할 때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이란 주제로 "보시할 땐 무언가를 바라서는 안 된다. 거만하고 방자한 마음으로 보시할 것이 아니라 열반을 얻으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라고 법어를 전했다. 또한 "중구 구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한 이번 '후원의 밤'을 통해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과 이웃에 작은 정성이나마 희망과 용기를, 중구민에게는 신명을 돕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형상 중구청장은 "덕은 나누면 나눌수록 커진다는 불교 교리를 잘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불교예술제는 가야금 병창 사랑가(김계진·최예림), 승무(김경희), 대금독주 이생강류 대금산조(최명호), 판소리 흥보가 중(정의진, 이원태), 찬불가 2곡 꽃구름 속에, 자유 평화 행복(유현주) 등 축하공연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