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의장 김수안)는 지난 2일 열린 제1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남산 곤돌라 리프트 접근로 개선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제출키로 했다.
의원들은 박기재 의원이 제안 설명한 건의문을 통해 "남산과 명동은 서울의 대표적 관광지로 지리적 근접성에도 불구하고 접근성 향상 인프라 구축의 미비로 인해 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 못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현 교통방송 사옥 자리에서 남산정상까지 960m 구간의 곤돌라 리프트 설치계획이 지난 2009년 발표 이후 현재까지 답보상태에 있다"며 "명동·남산·한옥마을을 하나의 관광클러스터로 완성시키기 위한 중구민의 의견을 구의회 차원에서 건의문을 채택해 서울시에 건의한다"고 밝혔다.
첫째, 서울시 남산르네상스 계획의 일환인 곤돌라 리프트 설치계획을 조속히 추진할 것. 둘째, 명동상가지역과 곤돌라 리프트 승차지점을 연결하는 건널목 및 지하통로를 신설하고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휠체어 리프트 설치 등 보행약자를 위한 접근성 개선조치를 강구할 것. 셋째, 예장자락 공원 지하공간을 활용한 IT 등 전문 전시장을 설치할 것. 넷째, 충무로2가 길의 '진고개' 명명으로 지역의 역사성 회복 및 스토리텔링 재료 발굴·활용방안을 강구할 것등을 요구했다. 올해부터 2012년까지는 한국방문의 해로 외래관광객 1천만 명, 관광수입 130억불 달성, 관광경쟁력 세계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관광자원 개발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의원들은 "특히 오는 11일 부터는 전 세계 20여 개 국가의 정상과 국제기구의 수장이 대한민국 서울에 모여 국제사회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며 "이들을 수행하는 외교단과 취재진이 서울 곳곳을 방문하고 그 느낌을 담아가는 대한민국 최대 홍보의 장이 열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점에 1일 유동인구 150만 명이 다녀가는 명동, 특히 외국인 관광객 방문선호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명동과 수도 서울의 지리적·역사적 중심인 남산은 서울의 한 지역을 넘어 서울의 얼굴, 아니 대한민국의 얼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명동은 대형백화점, 금융기관 본사, 쇼핑센터가 밀집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쇼핑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한국 유행의 첨단지역으로서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인접한 남산은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명동과 함께 둘러보는 대표적 관광지로서 과거 역사의 흔적이 묻어있는 생태의 보고이자 수도 서울의 미래 희망으로, 개발지향시대의 무작위 훼손을 복구하기 위하여 1991년 '남산 제 모습 가꾸기 사업'을 시작으로 2009년 3월 '남산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통해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상징적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