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중부시장에서 김정안 회장 등이 강원도 인제의 고랭지 배추 2천550포기를 시중가의 70%에 공급하고 있다.
배추파동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신중부시장 상인연합회(회장 김정안)에서는 강원도 인제의 고랭지 배추 850망(2천550포기)을 저렴하게 공급해 화제가 됐다. 이는 중구에 중앙시장 약수시장 등 일반재래시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어물 전문시장인 중부시장에서 배추를 저렴하게 공급했기 때문.
이날 중부시장에서는 3포기가 들어있는 1망에 1만3천원(포기당 4천300원)으로 시중가보다 30%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소문을 듣고 배추를 사기위해 200m까지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는 신중부시장 상인연합회에서 서울시 상인연합회에 요청함에 따라 서울시의 협조를 받아 이날 공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나온 서울시 생활경제담당관실 소비자보호팀 윤지용씨는 "서울시에서는 지난 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30만 포기인 1천톤을 지역별 전통시장에 배분해 시중가의 70%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중구청 지역경제과 조성교 팀장도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각 동사무소를 통해서 주민들에게 홍보했다"고 밝혔다.
김정안 회장은 "서울시 상인연합회에 배추공급을 정식으로 요청함에 따라 이번에 중부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이익을 남기는 것은 아니지만 중부시장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중부시장 상인연합회가 주진하고 있는 현대화 사업도 미동의 건물주들의 동의를 거의 받음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