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모범 음식점 솎아낸다

모범 음식점 운영실태 점검… 22일까지 중점 단속

최근 모범 음식점에 대한 문제점 및 부정적 여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중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영수)는 오는 22일까지 모범 음식점 일제 정비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음식업중앙회 중구지회와 함께 2인 1조로 점검반을 편성해 주방 공개 여부 등 모범 음식점 세부 지정 기준 준수 여부를 중점 점검한다. 그리고 영업정지 이상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의 모범음식점 지정을 취소하고, 지정취소 모범 음식점 중 지정증과 표지판을 반납하지 않은 업소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범 음식점이 아닌 업소에서 모범음식점 표지판 및 명칭을 부당하게 사용하는지 여부를 조사해 해당 표지판 등을 회수할 예정이다.

 

현재 중구에는 모두 249개의 모범 음식점이 있다. 이중 한식이 62.2%인 155개로 가장 많고, 일식이 18.5%인 46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어 중식 16개, 양식 22개, 뷔페 1개, 기타 9개 등이다.

 

과거 모범 음식점은 지정비율인 5% 위주의 선정으로 다소 미흡한 업소가 지정되는 경우도 있고 사후 관리도 미흡해 지난 9월초 한 방송사에서 '이름만 모범음식점'이라는 제목으로 모범음식점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모범음식점 중 일부는 음식의 질과 위생이 불량했고, 수입소고기를 한우로 속여팔고 남은 반찬을 다시 내놓다가 지정이 취소됐지만 여전히 '모범음식점' 간판을 달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모범음식점이 적발된 건수는 2006년에 256건이었지만 작년에는 719건으로 3배가 늘었고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중구는 모범 음식점 일제 정비를 마무리하면 5%인 지정비율을 준수하는 대신 엄정한 심사를 통해 모범 음식점을 지정할 계획이다. 그리고 기존 모범 음식점의 현장 심사 및 재지정 조건을 강화하고, 모범 음식점에게는 인센티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