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국제영화제 조촐한 폐막

폐막작 '핫 썸머 데이즈' 상영… 9일 간의 여정 막내려

지난 2일부터 중구 충무로를 중심으로 특별한 영화여행을 떠난 2010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지난 10일 저녁 7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들과 자원활동가 등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 속에 폐막됐다.

 

올해 4회를 맞은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총 30개국 114편의 세계 각국의 고전과 현대작품을 롯데시네마 에비뉴엘(명동), CGV 명동 2개 극장 외 국립극장 등 총 5개관에서 선보였다. 지난 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된 개막식은 홍보대사 김민정, 유승호를 비롯해 나이와 세대를 초월한 다양한 국내 스타와 개막작 '포 더 굿 오브 아더스' 의 오스카 산토스 감독과 배우 에두아르도 노리에가, '슈렉' 의 제작자 존 H. 윌리엄스 등 해외 게스트들이 참석했으며 100여 개의 언론매체와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의 축하 속에 막을 열었다.

 

폐막식은 2010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개막식부터 상영작, 국내외 게스트와의 만남과 영화제에 참여한 관객들과 거리 축제까지 9일 간의 다양한 여정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어 편원혁 사무국장의 경과보고와 김수안 중구의회 의장의 축사가 진행됐으며 '핫 썸머 데이즈'의 공동감독인 토니 찬이 무대에 올랐다. 토니 찬 감독은 2010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핫 썸머 데이즈' 제목처럼 뜨거운 한여름에 촬영하느라 힘들었던 촬영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김영수 중구 구청장 권한대행의 아쉬움과 내년을 기약하는 폐막선언에 이어 남성 4인조 합창단 '어썸'의 축하공연 및 폐막작 '핫 썸머 데이즈' 상영, 영화제 관계자와 국내외 게스트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폐막식 리셉션을 끝으로 2010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폐막식을 마쳤다.

 

2010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예산문제 등으로 고충을 겪었으나 다채로운 작품들의 매진행렬, 국내외 게스트들의 진솔한 대화와 수준 높은 관객들의 참여, 홍콩영화의 향수를 공유하는 주성철 기자(씨네21)와 함께 하는 씨네 토크 및 명동에서 개최된 야외 이벤트 등 축제행사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영화제 기간 내내 화제를 모았다.

 

적은 예산이지만 내실 있는 영화제로 고전,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작품들과 다양한 참여 이벤트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주었던 2010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9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11년 제5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