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영화제조직위는 70여명의 언론매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를 대폭 축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제4회 2010 서울충무로 국제영화제가 2일 개막돼 10일까지 9일 동안 충무로 등 중구 전역에서 30개국 115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개막작 '포 더 굿 오브 아더스', 폐막작으로 '핫 썸머 데이즈'가 상영된다.
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7일 70여개의 언론매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언론진흥재단(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는 예산부족으로 영화제를 대폭 축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식기자회견은 박성조 프로그램팀장의 사회로 지난 공식기자회견 취소에 대한 사과인사로 시작해 김갑의 부조직위원장의 인사말과 영화제의 올해 방향, 편원혁 사무국장의 영화제 개요, 장영자 프로그램부장의 프로그램 소개로 진행됐다.
또한 올해 개막작 '포 더 굿 오브 아더스'와 폐막작 '핫 썸머 데이즈'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영화제 트레일러와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관련기사4·5면>
2010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애초 45억원 규모에서 15억원대로 예산이 축소됐으며 작품편수는 220여 편에서 절반가량이 줄어든 115편이 상영된다. 해외 게스트는 개막작인 '포 더 굿 오브 아더스'의 오스카 산토스 감독과 주연배우 에두아르도 노리에 '떼시스'(1996) 주연, '오픈 유어 아이즈'(1999) 주연, '밴티지 포인트'(2008) 출연)가 확정됐으며, 폐막 게스트는 초청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세계 30개국에서 출품된 총 115편(장편 76편/단편 39편)의 영화가 총 9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파노라마' 섹션에서는 극장개봉을 기다리는 신작 상업영화를 미리 볼 수 있는 기회다. 상업영화 시스템이 미처 흡수하지 못한 영화들 중 다시금 주목해볼 만한 한국작품들은 '충무로 NOW'에서, 또한 전세계 문화예술의 거장들을 보다 가까이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크리에이터즈'에서, 아시아영화를 사랑이라는 주제로 모은 '씨네 아시아 인 러브'까지 각 섹션마다 포진된 각양각색의 작품을 상영할 계획이다.
김갑의 부조직위원장은 "예산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나 서울시에서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예산축소로 인해 영화제 프로그램과 행사 또한 대폭 줄어들었지만 이제 4회인만큼 내실 있는 영화제로 재정비하는 과정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영자 프로그램부장은 "영화제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관객들과 영화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 드린다"고 말문을 열고 "올해 프로그램 편수는 대폭 줄었지만 스페인, 프랑스, 폴란드, 터키와 이스라엘 등 다양한 국가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섹션부터 지난 해 인기를 끌었던 '대부'에 이어 '에이리언' 시리즈 등 세계 각국의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8월 27일 공식 웹사이트(http://www.chiffs.kr)에서 티켓을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