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무아트홀 공연 / 연극 '연애희곡'

사랑에 대한 솔직·발칙한 이야기

올해 상반기 최고의 흥행을 보인 2개의 작품, 뮤지컬 '모차르트!'와 '몬테크리스토'의 제작사 (주)EMK뮤지컬컴퍼니(대표 엄홍현)의 첫번째 연극 '연애희곡'이 오는 4일부터 충무아트홀 블루에서 공연된다.

 

연극 '연애희곡'은 일본 연극 중 영국으로 진출, 화제를 모은 '트랜스(trance)'로 유명한 일본의 유명작가 '코카미 쇼오지(Kokami shoji)'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걸작 멜로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억지로 사랑을 강요한다'는 다소 엉뚱한 발상과 상황 설정에서부터 출발하는 스크루볼 코미디(screaball comedy)로 연극 '웃음의 대학', '설공찬전', '먼데이파이브피엠' 등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연극계 스타 연출가 이해제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극중극 형식으로 이뤄진 '연애희곡'은 극본을 완성해 나가는 드라마 작가와 PD의 상황을 반복되고 번복되는 이중 플롯의 극중극 구조로 표현해 막장 드라마는 어떻게 탄생하는지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한다.

 

또 '연애희곡' 속의 연애담론은 여타 로맨스나 비극, 운명적 사랑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논의하는 것과는 다르다. 작가는 현실과 비현실의 인물들의 입을 빌어 노골적이고 거침없는 담화를 유쾌하게 펼쳐놓는다.

 

일본에서는 이미 연극무대에 올려짐은 물론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까지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연극 '연애희곡'은 탄탄한 극본 위에 이해제 연출을 비롯한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연기파 배우들이 만나 새로운 히트작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피맛골 연가'를 비롯 수많은 창작과 라이선스 뮤지컬을 지휘했던 유희성 연출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하고, '몬테크리스토'의 김지원 프로듀서, '모차르트!'의 엄홍현 프로듀서가 만나 연극계의 새로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출연진으로는 걸작 멜로 드라마를 위해 사랑을 강요하는 작가 '타니야마' 역에 이지하와 배해선이 더블 캐스팅 됐고, 순진한 PD '무카이' 역으로 '선덕여왕'에서 용춘공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도이성과 뮤지컬 배우로 연극 첫 도전에 나선 전동석이 맡았다. 타니야마의 매니저 '테라다' 역은 뮤지컬 김성기씨가 맡았고 우체국 강도 '스기무라'역에 김재만, 김대원, 스기무라의 애인 '쿄코' 역으로 송유현이 출연한다.

 

인기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와 영화 '연애의 목적'을 뛰어넘는 사랑에 대한 솔직하고 발칙한 이야기를 선보일 연극 '연애희곡'의 티켓은 충무아트홀 명당찾기, 인터파크, 예스24, 옥션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티켓 가격은 전석 4만원이다. (문의☎6391-6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