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신당2동 벽면에 숭의여대생 30명이 이른 아침부터 동참한 가운데 아름다운 그림들을 그려 벽면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었다.
중구가 아름답고 쾌적한 가로경관을 조성을 위해 건물 담장, 옹벽 등의 도시구조물에 벽면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송도병원으로 올라가는 신당2동 벽면에 숭의여대생 30명이 이른 아침부터 동참한 가운데 아름다운 그림들을 그려 벽면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었다.
이들은 산업디자인과 학생들로 해바라기등의 꽃을 그리자 주민들은 신기하다는 듯 감상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은 김수안 의장이 동참해 학생들과 벽면녹화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는 오는 11월에 개최하는 G20정상회의와 관련해 퇴계로, 을지로 등 주요 대표노선을 집중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벽면녹화는 의주로(서울역∼염천교), 삼일로(명동성당사거리∼세종호텔 앞), 장충단길(남산자동차극장 옹벽) 등 총 477m 구간으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사업비(시비) 1억4천800원을 투입, 조성했으며 퇴계로, 마장로 일대 벽면 등에도 사업비 1억원을 들여 꽃길을 조성했다.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중구는 도시화와 산업화로 자연지반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이 회색의 콘크리트로 뒤덥혀 있고 높은 지가로 별도의 지상 녹지공간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타지역에 비해 녹지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구에서는 생장이 빠른 담쟁이 등 넝쿨식물과 배롱나무, 금목서 등 키작은 나무들을 건물외벽과 옹벽에 심어 녹지공간 확보하고 담쟁이로만 조성된 기존 벽면도 다양한 수목을 함께 심어 미관을 개선하고 있다.
벽면녹화는 식물의 태양복사열 차단과 증산작용으로 주변온도를 내려 도시열섬화 현상을 완화시키며, 산성비와 자외선도 차단하여 건물의 내구성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소음차단과 대기질 개선, 시민들의 정서순화에도 많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구는 2001년부터 벽면녹화사업을 실시, 지난해까지 총 연장길이 3천700m 구간에 대해 녹지를 조성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