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훈 의원 "원칙준수 예측 가능한 의회돼야"
허수덕 의원 "불의 타협 않는 의정활동 펼 터"
지난달 29일 열린 제18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는 조영훈 의원과 허수덕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원칙이 존중되고 예측 가능한 의회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영훈 의원은 "갑자기 본회의 개회 시간을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로 변경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의회가 진행되고 있다"고 질타하고 "원칙을 준수하는 의회가 돼야지 회기마다 예측되지 않은 일들이 자꾸 일어나면 주민들이 의회를 어떻게 보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또 "회기시간을 문서로 고지한 것을 구두로 1시간 만에 변경하면서 의원들과 상의없이 의장 독단적으로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로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수덕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중림동 지역에 중구재활용처리장, 견인차 보관소, 청소차량 상시 주차 등 혐오시설이 다른 동에 비해 밀집돼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김영선 의원의 5분 자유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의회가 미묘한 분위기가 확산됐다.
허 의원은 "서울역 고가의 청소대행차량 주차 문제는 서울역고가가 철거되면 해결될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혐오시설 운운하는 것은 당혹스럽다"면서 "중구가 성동구에 위탁차고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성동구에서 중구차량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또 "서울시의원들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기간산업투자사업을 받아 서울역 고가를 철거하면 될 것"이라며 "더 큰 안목을 가지면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그동안 의회에서 여러 가지 충격이 없지 않았지만 의원들간의 화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중구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는 날까지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선 의원은 "중림동 등에서 27년 동안 거주해 오면서 주민의 입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집행부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동료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인신공격성으로 반박한 것은 심히 유감이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발끈했다. 미묘한 파장이 일자 김수안 의장은 의원들의 자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