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영화제 최무룡 회고전 공개

코미디·사극·시대극·뮤지컬 영화까지 6편 작품

2010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 주최 하에 '최무룡 회고전'을 마련한다.

 

최무룡은 해방 이후 한국영화 도약시기인 60∼70년대 뛰어난 연기로 한국영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이자 코미디, 사극, 시대극, 음악 영화 등 다채로운 연기로 시대를 풍미한 우리영화사의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1928년 경기도 파주에서 출생한 최무룡은 개성상고를 거쳐 중앙대학 법대를 졸업한, 당시 배우로서는 최고의 엘리트였다. 대학시절부터 연극배우와 성우로 활동했던 그는 타고난 외모와 목소리, 다재다능함으로 영화배우로서 이름을 널리 알렸고, 데뷔부터 타계까지 총 5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은막의 배우를 넘어 우리 대중문화 전반의 아이콘으로 남게 됐다. 동료 영화인들에게 아낌없이 베풀던 배포를 가졌고, 영화와 음악, 인간을 사랑하며 '충무로의 진정한 로맨티스트'로 불렸던 배우 최무룡. 이번 회고전에서는 그의 다양한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최무룡의 초기작으로 그의 풋풋한 모습과 남장을 한 최은희의 연기가 돋보이는 '젊은 그들'(1955), 최무룡이 가수로 출연하며 이미자, 남보원, 쟈니 브라더스 등 당시 인기연예인이 총출동한 뮤지컬영화 '밤하늘의 부르스'(1966), 뒷골목 살인과 음모를 시대상에 녹여낸 '뒷골목 오번지'(1970), 최무룡, 엄앵란, 신성일의 삼각관계가 흥미로운 '마지막 정열'(1965), 아버지와 딸의 안타까운 운명을 그린 '아빠와 함께 춤을'(1970)에서 사극과 음악영화, 갱스터 무비와 드라마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최무룡을 만난다.

 

또한 치매 노모와 만삭의 아내, 한국전쟁 후 생존에 직면한 처참한 사람들과 이데올로기의 모순으로 혼란한 사회를 몽타주 등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 한국영화사의 빼놓을 수 없는 걸작 '오발탄'(1961)도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