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학교급식 엄마가 나선다

학부모 학교건강지킴이… 27개 초·중·고 급식소 일제점검

식중독 환자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학부모들로 구성된 중구 학교급식 감시단인 '학교건강지킴이'가 두 팔을 걷고 나섰다.

 

'학교 건강지킴이'는 학생들의 건강관리와 안전한 급식을 위해 학교의 식재료 검수 및 조리·배식 활동 등 급식의 전 과정에 학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제도로, 중구에서는 지난 5월부터 초등학교9, 중학교7, 고등학교11개교 등 총 27개교에서 28명의 학부모가 학교건강 지킴이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학교건강지킴이'는 식자재 반입시간 및 조리·배식시간 등 1일 2회 활동하며, 학교로 들어오는 친환경 식재료 등 식자재 검수를 비롯해 무신고·무표시·유통기한 경과제품 반입여부, 부패·변질·포장 파손제품 반입여부, 냉동·냉장제품의 적정 운송 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조리장내 위생 실태 및 급식 종사자와 배식종사자 위생실태, 식재료 및 조리기구 관리실태 등도 꼼꼼히 살핀다.

 

학교 급식실태 점검은 방학기간을 제외한 3∼12월까지 주1회 실시한다. 특히 6~7월 하절기에는 집중 점검기간으로 정하고 주2일 이상 활동한다. 중구는 금년 상반기에 총 334회의 활동을 통해 식품과 배식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특히 하절기를 맞아 세균 등 총체적 위생수치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ATP'검사장비를 활용, 조리종사자의 손, 행주, 도마, 조리기구 등의 세균검사를 현장에서 실시함으로써 집단식중독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건강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김효순(44)씨는 "그 동안 학교급식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었다"며 "우리 아이들이 먹는 음식인 만큼 급식의 전 과정을 보다 철저하고 세심하게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