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사회 각계 주요 인사와 시민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4대 서울특별시장 취임식을 가졌다.
서울시 최초의 재임 시장이 된 오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천만 시민 모두의 민의를 헤아리는 시장이 되겠다"며 "지난 4년간 이뤄낸 변화와 귀중한 시정 경험을 살려 서울의 변화를 질적으로 숙성시키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러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해 소통의 시장, 통합의 시장, 미래의 시장이 되겠다"고 시민들에게 약속하고 "서울의 위대한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민선5기를 만들어 글로벌 탑5의 자랑스러운 서울, 서울 시민이 행복한 서울, 세계인이 사랑하는 서울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선 서울형 복지정책으로 꿈을 키워나가는 13명의 일반 시민들이 합창하는 '꿈, 날개를 달다'라는 곡을 통해 미래, 희망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민선5기 복지시정 강화 의지를 아름다운 하모니에 담았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단된 32명의 아마추어 연주단 세종나눔 앙상불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모집 당시 9: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또한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의사, 교사, 약사, 교수, 연구원, 엔지니어, 주부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여과 없는 비판의 목소리를 담아 제작한 '시민의 소리' 영상물을 상영하고, 조은희 정무부시장은 대통령 축하메시지를 낭독했다.
이번 취임식은 민선5기 출범을 상징하는 자리로서, 화려한 행사를 지양하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따뜻한 서울', '경청과 소통'이라는 민선5기 시정 철학을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취지를 담아 서울시는 행사는 검소하게 치르되 직능 및 사회단체, 시민 등 각계를 대표하는 시민들이 폭넓게 참여했다. 특히 오 시장의 취임식은 '복지시정'을 키워드로 해 '서울형 그물망 복지 확산을 위한 특별 결연의 장'으로 개최됐다. 약자를 향한 따뜻함을 담아 서울시와 서울사회복지공동 모금회는 취임식장 로비에 서울형 복지정책 '희망플러스통장' 등에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 현장 후원 신청도 받았다.
오 시장도 이날 현장에서 작년 강연료와 인세 중 일부 금액을 기부하는 후원에 참여, 민선5기 출범부터 복지시정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13명의 일반시민들은 민선4기 서울형 그물망 복지정책인 꿈나래 통장, 희망근로프로젝트, 장애인 행복도시 프로젝트, 디딤돌 프로젝트 등에 참여, 제각각의 사연으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는 평범한 시민들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취임식에는 주한외교사절단(주한 독일·중국 대사 등), 전직시장(염보현, 정상천, 강덕기 전 시장 등), 언론사 대표, 시의원과 구청장, 종교계 및 여성계, 경제계 대표, 대학총장, 유관기관장 등 초청인사와 일반 시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