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분 자유발언 / 정 희 창 중구의회 의원

"서울역 고가 누가 정략적인지 끝장토론 하자"

/ 2015. 2. 11

 

중구의회 정희창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제21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앞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역 고가 공원화 문제를 새누리당 의원들이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인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인지 공개적으로 묻고 싶다"며 "이 사업과 관련해 구민과 언론 앞에 공개적으로 끝장 찬반토론을 하자"고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서울역 고가는 만리재로와 퇴계로를 잇는 하루 5만대의 차량이 다니고 있는 중요한 도로다. 이 같은 기능이 살아있는 도로를 사전에 충분한 준비와 대책없이 주민들의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고 하루아침에 끊는다는데 어찌 문제점이 없을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 동료의원이 새누리당 의원들의 의견은 일부 공감하지만 정략적 접근은 적절치 않다. 공원화 사업에 380억원의 예산이 집행되면 중림동 청소차고지 이전 계획도 수립될 것이다.

 

또 한 의원은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오히려 새누리당이 정략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서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으니 급하게서둘지 말고 좀 지켜보자는 취지라고 반박하는 내용이었다"며 "진정,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하는 말인지, 일의 우선순위를 모르고 하는 말인지 심히 걱정스럽고 유감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이 예상되는 문제점이나 요구사항이 있는지 사전에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하는게 정략적인지 아니면 같은 정당 서울시장 공약이니까 무조건 찬성하는게 정략적인지 초등학생에게 물어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이것이야 말로 구민들에 대한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이며, 정략적인 발언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청소차고지 문제와 관련, "서울시에서는 중림동 청소차고지 이전 문제는 차지구 고유 업무로 중구청 차원에서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이런 문제를 서울시가 적극 해결할 수 있도록 사전에 대책강구를 요구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중구에서 삼일로에 지하를 파서 관광버스 주차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고 3번이나 서울시에 투융자심사를 요청했지만 그때마다 시의원이 태클을 걸어 아직도 답보상태에 있다. 대상지가 확정되더라도 예산확보와 설계하고 땅을 파는데 3년은 더 걸린다.

 

그런데 뭐가 급해서 내년까지 기한을 정해놓고 꽃나무를 심겠다고 서두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서울시장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2012년 설계용역 완료한 서울역고가 대체도로 건설을 선행해야 하며,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계획 등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먼저 약속하고 주민들과 협의 후 공원화 사업을 추진해 달라"며 "용산구나 마포구 의회처럼 철회하라는 요구사항이 아닌 만큼 대책강구 요구에는 중구의회도 같이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