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변 창 윤 신임 중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경로당 통·폐합 거점 경로당 건립 필요"

 

변창윤 복지건설 위원장이 본지 이형연 발행인과 인터뷰를 하고있다.

 

/ 2015. 1. 7

 

"지역축제 난립예방 체계적 발전 제도 마련"

 

"포플리즘 빙자한 복지 개선해 효율적 예산지원"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직책을 떠나 오늘의 주인공처럼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구랍 26일, 제217회 중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7대 의회 전반기 의장 보궐선거와 함께 복지건설위원장에 당선된 변창윤 의원은 이렇게 밝히고 "복지사각지대를 해결해야 하지만 포플리즘을 빙자한 복지는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변 위원장은 "초선의원으로서 전반기에는 연구에만 전념할 계획이었지만 복지건설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맞게 돼 책임감이 크고 어깨가 무겁다"며 "상임위원들과 협의해 중구발전과 구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제7대 의회가 개원한지 6개월에 불과한 만큼 과도기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복지건설위원회에서는 위원들과 함께 건강하고 아름다운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장 불신임안과 관련, "각자의 생각이 달라 아쉬움이 크다. 모두 자기성찰이 필요한 부분이다. 구민들을 위해 양보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서로 추구하는 꼭지점은 다르겠지만 소통하고 협력하면 모두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구의 현안문제와 관련, 어르신들의 질책을 받더라도 난립돼 있는 경로당을 통·폐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재 신당5동에만 8개의 구립과 사립 경로당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시비와 구비 등을 통해 다산어린이 공원 주변을 매입해 통합 거점경로당을 건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 위원장은 "현재 경로당의 역할은 한계에 봉착해 있다"며 "통합 거점경로당을 건설해 1∼2층은 경로당으로 활용하고, 5층에는 문고나 컴퓨터교실 등을 입주시켜 어르신들은 재능기부를, 청소년들에게는 경로효친사상을 고양시킬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중구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출산장려를 통해 젊은 층이 중구로 전입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민간어린이집 등 보육지원은 물론 공공산후조리원 등 인프라 구축과 함께 임대주택 등을 건립, 인구밀도를 높여야 생동감 있는 중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 위원장은 "무분별한 지역축제 난립으로 귀중한 예산이 낭비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지역마다 열리는 축제들이 전시성, 행사성,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역사와 전통이 있는 볼거리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축제가 잘 운영되거나 꼭 필요한 축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의미없는 축제는 도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작년 11월 열린 제215회 중구의회 임시회에서 '서울 중구 축제지원 및 운영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통과됨에 따라, 2015년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앞으로는 지역축제의 비효율성과 예산낭비를 사전에 예방하고 선심성 행정의 폐단 등을 방지하는 장치가 마련됨에 따라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축제를 육성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전통시장을 살려보겠다는 일념으로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을 진학해 '도심 재래시장 변화에 관한 연구(서울중앙시장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석사를 받았다. 이는 지역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한 끝에 중앙시장을 살리는 것이 지역경제도 살리고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는 지름길이라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안문제인 국립의료원 이전과 관련, "국립중앙의료원이 이전하지만 그 자리에 서울시립병원 분원이 들어서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국회의원과 구청장, 제6대 구의원들의 노력이 컸다"고 말했다.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문제와 관련, "서울역 고가는 D급 판정을 받아 철거할 예정이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원화를 추진하고 있어 중구로서는 나쁠 것이 없다"며 "하지만 고가도로를 공원화 하려면 교통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역고가가 공원화되면 서소문공원과 약현성당 등과 연결되는 관광코스로 역사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며 "서울시장과 구청장이 잘 협의하면 서울의 명물, 중구의 명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변 위원장은 "의원들은 구민들 보기를 하늘 같이 무서워해야 한다"며 "품위를 손상하지 않고 스스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부끄럽지 않은 의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당리당략을 떠나야 한다"며 "중구를 위해 함께 일한다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